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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연기력 논란 떨쳐내고자 사기꾼+술집 여자 골라서 연기” (‘질문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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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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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이영애가 연기력으로 혹평 받았던 20대 시절을 회상하며 남모를 노력을 전했다.

17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선 이영애가 게스트로 출연해 35년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이날 이영애는 데뷔 35년차 ‘중년’ 배우로 명명된데 대해 “20살 때 모델로 데뷔를 했다 보니 35년이 맞지만 연기는 대학졸업 후 시작한 거라 3, 4년 정도 깎아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1990년 당대의 홍콩스타 유덕화와 함께한 초콜릿 광고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내가 대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 중 하나가 광고 모델 일이었다. 이미 초콜릿 이전에 농약 광고도 찍었다. 어디 지방 광고였을 텐데 논밭에 나가서 찍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여러 가지 광고를 찍다가 ‘여자하기 나름이야’로 유명한 최진실 광고의 후속 모델을 뽑는다고 해서 오디션을 보러 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오디션 장에서 어떤 분이 나를 부르더니 모 제과 대기업 회장실로 데리고 간 거다. 그곳에서 카메라로 나를 찍고 모니터를 보더니 다시 대학로로 데려가서 그날 바로 광고를 찍었다. 그땐 연기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 없어서 부모님께 광고를 찍는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며 출연 비화도 전했다.

화장품 광고로 ‘산소 같은 여자’란 수식어를 얻은데 대해선 “처음엔 산소가 뭐지? 묘지인가? 싶었었다. 그런 애칭을 갖고 있는 배우가 많지 않다. 그렇게 회자될 수 있는 나만의 타이틀을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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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광고모델로 활동하다 지난 1993년 ‘댁의 남편은 어떠십니까’를 시작으로 본격 연기 활동에 나선 이영애는 “나의 20대는 혹평의 연속이었다. 타인의 평도 그랬지만 나 스스로 느끼기에도 늘 부족했다. 그걸 깨기 위해서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을 하지 않고 꼭 밖으로 나갔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렇기에 ‘동기간’이라는 드라마에서 불량학생을 연기했고 ‘그들의 포옹’에선 사기꾼, ‘내가 사는 이유’에선 술집 여자를 연기했다. 아프고 어두운 역할을 주로 한 것이다. ‘나는 왜 나를 깨지 못할까’ 그런 부딪침의 연속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지난 2003년 ‘대장금’으로 국민적인 인기를 구가한 그는 “사극이란 장르가 정말 힘들다. 그래서 배우들이 잘 안 하려고 한다. 당시 영화에서 자리를 잡았던 때라 굳이 사극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대장금’ 극본을 보며 장금이란 인물을 알리고 싶었다. 황진이, 장희빈처럼 유명한 인물이었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소신을 전했다.

이영애는 또 OTT의 활성화로 미디어의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데 대해 “하루가 다르게 달라져서 적응하는데 좀 힘들더라. 우리 땐 아침에 일어나서 시청률을 확인하고 벌벌 떠는 게 일이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더라. 시청률과 다른 접근이 필요해서 배우로서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질문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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