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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유영재 기자] 영화 ‘집으로’에 출연했던 고(故) 김을분이 별세한 지 4년이 지났다.
김을분은 지난 2021년 4월 17일 노환으로 향년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화 ‘집으로’에서 말도 못 하고 글도 못 읽는 상우(유승호) 외할머니 역을 맡았다. 도시에서 온 7살 손자 상우와 함께 시골에서 보내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김을분은 자신을 무시하고 화를 내는 상우를 변함없는 사랑으로 보살피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연기했다. 특히 상우가 손짓으로 닭 모양을 흉내 내며 “치킨이 먹고 싶다”고 말하자 치킨을 알지 못하는 할머니가 백숙을 끓여 내오는 장면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 작품을 통해 김을분은 대종상영화제에서 역대 최고령 신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 후 김을분은 고향인 충북 영동을 떠나 서울로 이주해 가족들과 함께 지내게 됐다.
생전 고인은 지난 2008년 MBC ‘네버엔딩 스토리’에서 유승호와 재회하기도 했다. 당시 김을분은 유승호에게 “영화에서는 못되게 나왔지만 실제로 정말 착한 아이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너는 바빠서 자주 못 만나겠지”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승호는 “결혼을 늦게 할 생각인데 결혼할 때 할머니께서 꼭 와주셨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김을분은 영화 ‘집으로’ 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으며 그의 연기와 삶의 이야기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유영재 기자 yyj@tvreport.co.kr / 사진= 영화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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