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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영화관뿐만 아니라, OTT로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시대입니다. 현재 OTT에 존재하는 수많은 영화 중, 1위(상위권)에 있는 작품은 어떻게 대중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현시점에서 OTT에서 인기가 있는 영화를 소개합니다. 기사 본문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을 수 있습니다.
[TV리포트=박정수 기자] ‘연니버스’의 창조자 연상호 감독이 이번엔 판타지를 덜어내고, 믿음과 광기의 세계를 정조준했다.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은 신의 계시라 믿고 범죄자를 단죄하는 목사 성민찬(류준열 분)과,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형사 이연희(신현빈 분)의 이야기로, 인간 내면의 믿음과 집착을 정면으로 파고든다.
28일 오후 6시 기준 영화 ‘계시록’이 대한민국 TOP10 영화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1일 공개 직후 단 하루 만에 1위를 차지한 뒤 지금까지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그동안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진 영화 ‘부산행’, ‘반도’, ‘지옥’, ‘기생수’ 등 수 많은 작품들로 호평을 받아왔다. ‘정이’ 이후 연 감독이 2년 만에 내놓은 신작 영화로 영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엔 충분했다.
‘계시록’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작가로 참여했고, 영화 ‘그래비티’,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더 관심을 받았다. 작품의 큰 내용은 웹툰을 따라갔지만, 부분적으로 달라진 부분들이 존재한다.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판타지를 걷어내고, 현실적인 디테일과 인간 심리에 집중했다.



믿음이 강한 목사 성민찬은 아내 시영(문주연 분)의 바람 사실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알 수 없는 감정에 매몰된다. 이후 성범죄 전과 2범인 권양래(신민재 분)을 만나고 나서부터 그의 감정은 극에 달한다. 딸의 실종 소식을 듣자마자 권양래가 범인이라고 확신한 성민찬은 그의 뒤를 추적하게 되고 몸싸움을 벌인다.
결국 권양래는 산밑으로 굴러떨어지게 되며 죽음에 직면한다. 그가 아직 숨이 붙어있음에도 성민찬은 모든 게 신의 계시라고 믿으며 광기에 잠식되고, 그를 다시 더 아래 절벽으로 밀어버린다. 그는 자신이 신의 뜻을 실현하는 존재라 믿으며, 광기의 끝으로 향한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배우들의 연기는 압권이다. 류준열은 잘못된 신념에 갇혀 점점 광기 가득한 목사로 변해가는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신현빈 또한 동생의 죽음에 대해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극복하기 위해 자신과 싸우는 고뇌를 잘 녹여냈다. 연 감독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한 신민재는 ‘계시록’에서도 소름 돋는 범죄자의 표정까지 재현하며 보는 이의 몰입도를 높였다.
‘계시록’은 ‘믿음’과 ‘신념’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사람이 어떤 욕망을 갖게 되면 원하는 것만 보고 해석하게 된다. 같은 상황을 두고도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운이 될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신의 계시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또 보여주는 사회가 됐다. ‘계시록’의 이러한 메시지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믿음과 욕망이 있다. 우리 각자가 지닌 믿음은 과연 진실일까, 욕망일까. ‘계시록’은 이 질문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한편, 연상호의 ‘계시록’은 글로벌 TOP 10 비영어 부문 순위에서 영화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계시록’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상호 감독의 ‘계시록’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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