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은지 기자]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배우 채수빈이 특별한 순간을 맞았다.
5일 밤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이하 ‘MBC 연기대상’)에서 방송인 김성주와 함께 MC로 호흡을 맞추던 채수빈은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으로 우수 연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무대를 이동한 채수빈은 트로피와 꽃을 받으며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앞서 ‘MBC 연기대상’은 지난 30일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 참사로 인한 애도 기간과 겹쳐 비공개 녹화 방송으로 전환됐다. 이에 채수빈도 애도의 뜻을 먼저 전하며 수상 소감을 이어 나갔다.
그는 “제가 되게 어릴 때부터 연기를 꿈꿨는데 TV를 보면서 배우 한 사람이 삶을 살아가면서 이 삶도 겪어보고 저 삶도 겪어보고, 이게 되게 멋진 일인 거예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연기 활동을 하면서 작품 하나하나가 저에겐 되게 선물같이 느껴졌는데, 이 선물이 나한테만 국한된 게 아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고 행복이 된다는 점에서 값지고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수상의 기쁨을 안겨준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 대해서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경험해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하며 드라마 제작진들에게도 감사의 공을 돌렸다. 특히 배우 유연석(극 중 백사언)을 “‘유대장’이라고 부르며 많이 따랐다”라고 언급했다.
채수빈은 해당 작품에서 수어 통역사인 홍희주 역을 맡으며 수어를 배웠다. 소감이 끝나기 전 “이번 작품에서 수어를 배웠는데 수어로 한 마디만 해보겠습니다”라고 한 뒤, 수어로 수상 소감을 전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희주 역할을 통해서 여러분들을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수어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했다.
한편, ‘지금 거신 전화는’은 2024년 11월 방송된 1회에서 ‘수어 희화화’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방송에서 수어 통역사 홍희주(채수빈)가 산사태 뉴스를 통역하던 중 ‘산’ 수어가 반복 송출되는 장면이 나왔다. 이에 극 중 앵커 나유리(장규리)는 “이거 산이죠? 뫼 산? 잘했어요. 엿 제대로 먹여줬네요. 아니, 뫼 산”이라며 양손의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제스처로 수어를 묘사했다.
이 장면을 두고 “수어 통역사의 손짓이 욕설처럼 묘사되며 비하됐다”라는 지적이 제기됐고,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이어졌다. 이후 제작진은 공식 사과했다.
조은지 기자 jej2@tvreport.co.kr / 사진= MBC ‘2024 MBC 연기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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