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민 기자] 영화 ‘소방관’이 일부 관객의 불매 운동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관람객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방관’은 지난 12일 9만 1,630명의 관객을 돌파했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영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모티프로 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곽경택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주원, 곽도원, 유재명, 이유영 등이 출연한다.
그러나 ‘소방관’은 역경의 연속이었다.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주연배우 곽도원 출연작이라는 점에서 개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최근 곽경택 감독의 동생인 국민의 힘 곽규택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있었던 점에서 좋지 못한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기 때문.
이에 곽경택 감독은 지난 12일 “최근 제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영화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라며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받는 것이 마땅하다”라며 “앞으로도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나 책으로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여러 비판과는 별개로 영화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김경민 기자 kkm@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소방관’ 스틸컷, 포스터, 네이버 ‘소방관’ 관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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