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지휘자 겸 방송인 김현철이 배우 황정민과의 대학시절 일화를 떠올렸다. 지난 13일, 채널 ‘최양락의 괜찮아유’에는 게스트로 김현철이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최양락은 김현철에 “(대학교) 과가 연극과지? 대학시절 황정민, 정재영, 신하균이 김현철보다 한 수 아래였다더라”라고 물었다. 이에 김현철을 당황하며 “한 수 아래라고 하면 어떡하냐, 나았던 게 아니고 위치가 사람을 말해준다고 제가 (동아리) 회장을 했다”라고 정정했다.
최양락이 “황정민이 (김현철) 회장한테 (연기를) 배운 거 아니냐”라고 하자, 김현철은 “그 정도는 아니고, 제 위(학번)는 장진 영화감독이 있었고, 제가 그분을 이어받아서 회장을 했다. 저의 두 대를 건너서 신하균이 회장을 된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때는 2년제였다. 1년 지나면 선배들이 졸업했다”라며 “회장이 연출을 하고 관례상 주인공까지 했다. 잘나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당극 주인공을 내가 하는데, 누가 나를 찾아왔다. 황정민이었다. 지금은 상당히 잘생겨졌지만, 예전에는 외모가 볼도 빨갛고 그랬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그러면서 “내가 일단 주인공이니까, ‘너는 나를 받쳐주는 서브 역할을 해’라고 했다. 배우로 치면 2번 역할을 준 거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나는 뒤로는 독립 자금을 유치하는 만주의 개장수였고, 황정민은 엿장수였다”라고 전했다.
김현철은 “더 웃긴 건 3번 배역이 필요하지 않나, 악역은 배우 정재영이었다”라며 “당시에는 내가 일종의 연기 지도를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 말을 듣던 최양락은 “김현철이 있었기 때문에 이게 씨앗이 되고 밑거름이 돼서 황정민하고 정재영이 태어난 거다”라고 강조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김현철은 두 사람과 연락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현철, 황정민, 신하균은 서울예술대학 선후배 사이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최양락의 괜찮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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