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최이재 기자] “아직도 음악 산업에는 여성 차별이 만연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뮤직 비즈니스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여성과 평등위원회’가 ‘음악계에는 아직도 여성 혐오가 존재한다. 대부분 성희롱, 성추행과 같은 사건이 발생해도 신고하지 않는다. 신고하더라도 피해자들은 경력이 끊일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도에 의하면 ‘여성과 평등위원회’는 “음악 산업 내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여전히 기회의 제한, 지원 부족, 불평등한 임금 지급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영국 의회 위원회가 “현재 음악 산업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밝힌 것과 상당히 다르다.
‘여성과 평등위원회’의 보고서에서는 “여성 아티스트들이 지속해서 저평가 된다”라며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 써야한다. 그들은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 훨씬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라고 쓰여 있다.
특히, 해당 보고서에서는 음악 산업 내 성희롱 문제에 초점을 맞췄는데, 그들은 “성희롱을 고발하는 여성은 보복당할 수 있다. 그렇게 산업이 구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는 예로 싱어송라이터 레베카 퍼거슨이 성희롱을 고발한 뒤 매니지먼트 회사에 큰 보복을 당했다고 적혀 있다. 성희롱을 고발하려는 그녀에게 회사는 “지금 (우리 덕분에) 돈 벌고 있으니 우리가 하라는 대로 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과 평등위원회’는 “성폭력 사례가 보고되지 않는다고 해서 가해자나 피해자가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근 곳곳에서 진행되는 시상식과 파티의 한 테이블에는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앉아 있을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보고서는 해결책의 일환으로 아티스트 매니저, 스튜디오, 음악 장소 및 보안 직원에 대한 라이선스 제도 설립과 프리랜서 근로자를 포함한 영국의 평등법 확장, 성희롱을 은폐하기 위한 비밀 유지 합의(NDA)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소급 금지 조치 등 여러 가지 권고 사항을 제시했다.
최이재 기자 cyj@tvreport.co.kr / 사진= 레베카 퍼거슨 ‘I Hope’ 뮤직비디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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