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명품 감초 배우 이달형이 어릴 때 어머니를 잃고 친척집을 전전하다 가출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살아야 했던 성장사를 고백했다.
4일 MBN ‘특종세상’에선 드라마 ‘대조영’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감초 연기로 사랑받은 배우 이달형의 인생 스토리가 공개됐다.
최근 서울 살이를 청산하고 원주에 정착했다는 이달형은 시민들에게 홍보 전단지를 나눠주며 “제가 원주에 이사 와서 새내기가 됐는데 원주 시민들한테 인사차 거리를 나와 홍보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라이브 카페를 열기 위해 직접 인테리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음악을 좋아해서 노래를 한 거고 음악을 좋아해서 이 카페를 만든 거다. 제가 돈이 없어서 친구와 같이 동업을 했다. 친구도 제 뜻에 따랐고 그런 공간을 하나 만들어보자 해서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순탄치 않았던 성장 과정 역시 털어놨다. 그가 생후 백일도 되기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친척 집을 전전해야 했고 서러움이 쌓여 가출을 감행했다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혼자 살기 시작했다는 그는 “잠을 잘 곳이 없어서 건물 지하, 아파트 옥상, 교회 기도실, 아파트 지하 보일러실에서 지낸 적도 있다”라고 집 없이 힘들게 살아야 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고등학교 때부터 밤업소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군 제대 후 극단에 들어가 본격저인 연기자의 길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
또 원주에 보금자리를 만든 이달형은 아들의 사진을 보며 홀로 식사를 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이달형은 “아내하고는 성격 차이로 이혼을 했고 아이는 지금 기숙학교에서 재학을 하고 있다. 그래서 저와 아내가 반반씩 양육을 하고 있다. 엄마한테 한 번 갔다가 아빠한테도 한 번 오고 이런 식으로 만나고 있다”라고 밝히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들에게는 항상 미안하다며 기숙학교에 있는 훈남 아들과의 행복한 만남 역시 공개했다.
배우가 되고 싶다는 아들의 꿈을 들었을 때를 떠올린 이달형은 “기분 되게 좋았다. ‘아빠가 잘못 살로 있지는 않구나’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못 살았으면 배우하고 싶겠나.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보통 아빠가 배우인 사람은 아들이 배우 한다고 하면 ‘힘들어! 하지마!’ 하겠지만 나는 그런 이야기 안 할 거다. 힘들면 어떤가. 본인이 하고 싶은데 해야지”라며 아들의 꿈을 응원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아빠에게 바라는 것이 없냐”는 말에 아들은 “제가 기숙사에 있으니까 떨어져 있지 않나. 그러니까 많이 못 보는데 좀 자주 뵈었으면 좋겠다”라며 아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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