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공포 영화 ‘캐리'(1952)에서 종교적 색채가 강한 어머니 역할로 활약해 유명세를 떨쳤던 파이퍼 로리(Piper Laurie)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15일 보도된 외신 ‘CNN’에 따르면 매니저는 14일 파이퍼 로리가 별세했다고 전하며 그를 “훌륭한 재능을 가진 훌륭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사인은 밝히지 않았지만 파이퍼 로리는 사망하기 전 한동안 병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도서관 ‘터너 클래식 무비'(Turner Classic Movies)는 “(파이퍼 로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가장 유명하고 강인한 여배우 중 한 명”이라고 설명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그의 연기는 사람들의 몰입감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1950년대 할리우드 황금시대에 활동한 파이퍼 로리. 그는 ‘허슬러'(1961)와 ‘캐리'(1976)의 매력적인 연기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두 번 올랐다. 이후 ‘작은 신의 아이들'(1986)에서 자책감에 휩싸인 어머니 역을 맡아 후보에 또다시 오르며 총 세 차례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 TV 드라마에서는 ‘트윈 픽스'(1995)에서 복수심에 불타는 인물을 연기하며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했다.
특히 파이퍼 로리는 자신의 필모 중 ‘캐리’에 관한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그의 회고록에 “(캐리는) 나에게 매우 달콤하고 감상적인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스태프도 있었고, 촬영하면서 환영받는 느낌이 들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명배우 파이퍼 로리의 부고에 관련 업계 관계자들과 동료 배우들도 슬픔을 안고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파이어 로리는 1960년대 초 영화평론가 조 모겐스타인(Joe Morgenstern)과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영화 ‘캐리'(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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