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유재석과 정준하가 두상 다짐을 하며 싸웠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JMT 유본부장(유재석)이 미주, 정준하, 하하를 만나 내부적 상황으로 합격 통보가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2021 MBC 방송연예대상’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먼저 대기실에 모인 유재석, 정준하, 하하는 공주처럼 꾸미고 온 막내 미주를 보며 감탄했다. 연예대상 첫 참석인 미주가 “떨려서 잠도 못잤다”고 밝히자 하하는 “신인상 확실하다. 소감 준비하라”며 응원을 건넸다. 2005년 34살에 첫 대상을 수상하고 총 18개 대상을 보유한 유재석은 유산슬로 데뷔 29년 만에 첫 신인상을 받았던 남다른 소회를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멤버들의 응원에 힘입어 미주는 여자 신인상을 품에 안았고, 이를 지켜보던 언니, 오빠들은 기쁨을 나누며 대견한 막내를 다독였다. 전혀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던 베스트 커플상(토요태·유재석-하하-미주)과 베스트 캐릭터상(정준하-하하) 에 호명되자 우왕좌왕하면서도 웃음을 보였다. 신봉선이 여자 최우수상을 타자 미주가 진심어린 눈물로 축하를 보내 감동을 선사했다.
유재석은 이효리와 11년 만에 함께하는 시상식에서 환상 남매케미를 보였다. 그리고 대상의 영광을 안으며 16년간 걸어온 대상길을 이어갔고, MBC 연예대상에서 8번째 대상 기록을 세웠다. 수상자로 호명된 그는 직접 무대에서 내려와 누구보다 그의 수상을 기뻐하는 ‘놀면 뭐하니?’ 멤버 및 MSG워너비 멤버들과 기쁨을 나눴다.
유본부장은 홀로 우동집에서 먹방을 펼쳤다. 그곳에서 만난 의외의 인물 이미주와 합석하게 됐다. JMT 면접을 봤던 미주는 “취업이 안 된다”며 미뤄지는 합격 통보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유재석은 내부적 문제가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난데없이 던진 “보고 싶었어요”라는 미주의 말에 유재석은 얼음이 됐고 “로맨스물이 아니라”고 콘셉트 유지를 당부했다.
유재석은 유본부장의 입을 빌려 18번째 대상 수상에 대해 “그 사람도 고민이 많을 거다. 대상을 받는게 감사하면서도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미주는 청춘을 다 바친 ‘러블리즈’ 활동에 대해 “후회는 없다. 많이 놀러다니지는 못했지만 많은 걸 얻고 배웠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옥천여신’의 미모 자부심을 뽐냈다.
미주는 톡 메시지를 사용하지 않는 유재석에게 “단체방 가입 좀 해달라. 제가 따로 연락을 해야하잖냐”고 투덜거렸다. 하지만 유재석은 “계속 알림이 오는 게 싫다. 저요 MBTI I(아이)다. ISFP다”라며 거절했다. “한달만 해달라”고 적극 설득에 나섰던 미주는 “나도 같은 ISFP”라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만나고 싶은데 막상 만나기 싫다. 약속이 취소되면 너무 행복하다. 혼자 있고 싶은데 혼자 있기는 외롭다”는 공통점을 찾아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재석은 “나도 인맥 늘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연예계에서 30년간 활동했는데 친하다고 할 수 있는 친구는 적다”고 밝혔다. 미주는 “전 남친한테 전화가 왔다”면서 갑자기 전화를 받았고 토요태 신곡 가사와 같은 ’20만원을 빌려 달라’는 요구에 한숨을 쉬며 전화를 끊었다. 유재석은 JMT부터 토요태, 현실까지 이어지는 세계관에 감탄했다.
유본부장은 전 직장 무한상사의 동료였던 정과장(정준하), 하사원(하하)와 만났다. 유재석은 10년 전 동료들과 왔던 카페에 다시 방문하고 남다른 소회를 드러냈다. 하하는 “나 솔직히 너무 서운하다. 잘 활동하고 있었는데 형님이 부른 거 아니냐”며 JMT 합격 여부를 결정해주지 않는 것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하하가 자꾸 조르자 유재석은 “일곱 명 중에 셋 남았잖아!”라고 버럭허는 모습을 보였다.
또 하하는 신전무(신봉선)와 마이사(차승원)이 사실은 연인사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유재석은 “거기까지 대본 안 나왔다”며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이 있는 곳에 정준하까지 합류했다. 영어 공부를 한답시고 라디오를 크게 틀고 등장했다. 여전한 정과장의 속터짐에 유재석은 “속엣말을 왜 다 밖으로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준하는 “다 그렇지 않냐”면서 투덜거렸고 “그냥 그렇게 산다”며 체념한 태도로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하와 하하의 환상 케미에 유재석은 “진짜 환상의 캐릭터”라며 웃었다. 정준하는 다이어트를 한다면서도 단호박 라떼에 더블 휘핑크림, 치아바타, 케이크 등을 주문해 유재석을 열받게 했다. 잔소리를 들은 정준하는 “내 돈으로 먹으면 되잖냐. 더러워서”라고 속마음을 드러냈지만, 옆의 하하는 “이번에 안테나 이적할 때 많이 받았잖아요”라며 유재석에게 깐족거렸다.
결국 유재석이 지갑을 열었지만 하하와 정준하는 “예전에는 저렇게 쪼잔하지는 않았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정준하 또한 내부적 문제로 늦어지는 합격 발표에 불만을 표출했다. “직원도 아닌데 왜 야유회를 가냐”는 정준하의 투덜거림에 유재석은 “그건 최종 면접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준하는 대답을 듣기는 커녕 먹는 것에 집중해 또 한번 유재석을 열받게 했다.
유재석과 정준하는 뺨을 때리고 험한 말을 날리며 주먹다짐까지 했다. 두 형의 투닥거림에 막내 하하는 고군분투하며 말렸다. 거친 숨을 몰아쉰 유재석은 “너도 불합격이고, 너도 불합격이다”라며 “다 가!”라고 소리쳤고, 정준하는 마술로 그의 마음을 풀어줬다. 세 사람은 끝까지 티격태격하며 그리운 케미를 발산했다.
한편 다음 주 ‘놀면 뭐하니?’에서는 ‘도토리 페스티벌’이 방송된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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