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송혜교와 장기용의 사랑이 해피엔딩을 맞이헀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최종회에서는 하영은(송혜교 분)과 윤재국(장기용 분)이 2년 후 운명적으로 재회했다.
이날 하영은(송혜교 분)은 “더 늦기 전에 내 디자인 하고 싶다. 소노의 컬러 유지하면서 새 거 못한다. 그리고 소노는 제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라며 팀장직을 내려놓고 독립했다. 황치숙(최희서 분)은 “왜 사서 고생하냐. 난 끝까지 찐친이 아닌거지”라며 섭섭해했지만, 영은은 “힘들고 고달팠던 20-30대, 네가 아니었으면 더 힘들었을 거”라며 친구로서 고마움을 전했다.
서민경(기은세 분)은 전미숙(박효주 분)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곽수호(윤나무 분)에게 “차장님은 좋은 상사로만 뵙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민이가 크면서 언니가 필요하면 언제든 돕겠다”고 덧붙였다. 집에 돌아온 수호는 미숙이 준비해 둔 딸 아이를 위한 물품을 보고 울컥했지만, 눈물보다 힘을 냈다.
혼자 독립한 영은은 “빈손인데 되게 좋다. 몸에 꽉끼는 옷을 벗어버린 느낌이다. 숨이 쉬어지고 막 뛸 수도 있을 것 같다. 망할 수도 있지만 후회는 안 할 것 같다. 나는 이렇게 대책없이 자신감만 생긴 내가 좀 대견하다”고 말했다. 그런 딸을 꼭 끌어안은 강정자(남기애 분)는 “뭐가 됐든 네가 좋으면 엄마도 좋다”며 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준비하며 영은은 ‘이번에는 내 힘으로, 내 옷으로, 내가 가서 닿을 게’라며 재국을 떠올려 힘을 냈다. 하지만 시작부터 현실적 벽에 부딪혔다. 개인 독립으로 시작해 소량 물량을 찍어내기 힘든 것. 영은은 재국과의 기억으로 용기를 내며 포기하지 않았다. 그동안 재국은 연락이 없었고, 영은 또한 재국의 안부를 묻지 않았다.
정소영(하영 분)과 황치형(오세훈 분)은 사표를 내고 영은 팀에 합류했다. 영은은 “마음을 알겠지만 되게 힘든 일이다. 아무것도 약속해줄 수 없다”고 만류했지만, 치형은 “내가 투자하려고 한다. 정소영 위로 올려주라”고 조건을 내밀었고 영은의 집 드레스룸을 사무실로 꾸몄다.
영은의 위기는 소노를 만든 옛 인맥의 도움으로 해결됐다. 적은 물량이라도 받아주기로 한 것. 치숙 또한 고가의 시계를 선물하며 “‘네 시간은 새로 가는 거잖아’라고 위에 있는 기집애가 말할 것 같다”고 미숙의 자리까지 채웠다. 영은의 봄은 찬란했으나 짧았고 여름은 뜨거움을 남기고 떠났다.
파리에 도착한 재국은 계속해서 영은을 그리워했다. 라면을 먹으면서도 추억을 떠올렸고, 영은과 인연이 시작된 언덕에서 그리움을 ‘보고싶다 어느날 어느 골목 귀퉁이에 그날처럼 네가 있기를. 그땐 내가 너를, 네가 나를 놓지 않기를’이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러던 중 재국은 한국패션위크의 제안을 받아 한국에 돌아왔고, 도훈에게 “하영은 팀장은 개인 브랜드를 하기 위해 2년 전쯤 소노에서 나갔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하지만 재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났던 부산에서 재회했고, 일정 거리를 두고 마주섰다. 영은은 “잘 지냈어요?”라고 물으며 “전시회 봤어요. 잡지에 난 사진으로만. 그래도 멋있더라”고 말했다. 재국의 “어떻게 지내요?”라는 물음에 영은은 새 브랜드 화답(Hwa答)을 떠올렸다. 재국과 한 약속들에 대해 ‘니 사랑이 길을 냈고, 그 길을 걸어가는 것’으로 영은의 화답을 표현한 것. 두 사람은 기쁨의 재회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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