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배우 남주혁이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시작부터 매력 포텐을 터트리며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IMF로 모든 것을 잃고 몰락한 집안 환경에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백이진(남주혁)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주혁은 담백한 말투와 따뜻한 눈빛으로 ‘첫사랑 기억 조작’을 유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화목한 가정에서 걱정 없이 지내던 고등학생 시절 이진이 밴드부에서 기타를 연주하고 방송부 아나운서로 활약하는 모습들은 그 시절 첫사랑을 연상시키는가 하면, 대학생이 된 이진이 빨간 스포츠카를 선물 받고 압구정을 누비는 능글맞은 모습은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진은 희도(김태리)가 펜싱 꿈을 위해 간절히 바랐던 전학 소식을 듣고 싱그러운 미소와 함께 “축하해.”라는 다정한 인사를 건네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화장실이 급한 희도에게 상가 화장실 비밀번호인 수학 문제를 암산으로 풀어주며 근사한 수트 차림으로 등장해 화려한 비주얼을 뽐내기도. 버스 안에서 희도가 넘어질 뻔하자 이진이 순간적으로 잡아주며 “운동선수 아닌 사람이 좋은 점이 뭔지 알아? 다쳐도 되는 거. 선수 보호. 앉아.”라며 자리를 양보하는 설렘 모먼트도 이어졌다.
남주혁은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겠다는 어른스러운 모습부터 단칸방까지 찾아온 빚쟁이에게 “저도 절대 행복하지 않을게요. 어떤 순간에도 정말 행복하지 않을게요.”라며 눈물을 참아내는 절박함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후 희도의 천진난만함에 동화돼 둘만의 소소한 시간을 그리며 보여준 이진의 아련한 눈빛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긴장감과 기대감을 갖게 했다.
또한, 남주혁의 만능 케미가 화제다. 남주혁이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호흡은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극 중 희도와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심쿵 케미는 물론, 유림(김지연)과는 티격태격 남매 케미를, 승완(이주명)과는 집주인 딸과 세입자의 관계로 앙숙 케미까지 각기 다른 청춘들과의 명랑한 텐션을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남주혁은 눈을 뗄 수 없는 청량한 비주얼과 코 끝 찡한 뭉클함, 진한 공감을 선사하기에 모자람 없는 깊이 있는 표현력까지 갖추며 호평을 받았다. 남주혁 특유의 청춘미와 꾸밈 없으면서도 설레는 눈빛과 목소리가 ‘첫사랑 기억 조작’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순수하고 치열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백이진 그 자체인 남주혁이 앞으로 보여줄 더 큰 활약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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