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농구 레전들이 이장 자리를 두고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농구부 허재, 문경은, 현주엽이 농도로 떠났다. 빽토커로는 야도 임원 김병현, 홍성흔이 함께했다.
이날 허재, 문경은, 현주엽의 무인도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도전에 김병현은 “야도를 보고 따라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홍성흔은 “4번 타자가 너무 많아서 분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 사람은 각자 ‘원픽 후배’를 소환했다. 허재는 후배 강병현을 “제2의 허재”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현주엽은 애제자 김종규에 대해 “나보다 더 잘 먹는 후배”라며 기대감을 높였고, 문경은은 감독 재직 시설 만난 선수 김민수를 ‘아끼는 후배’라고 이야기했다.
험한 돌길을 넘어 마주한 곳에는 외딴 집이 이들을 반겼다. 무인도 생활에 집이 등장하자 야도팀은 물론 안정환까지 불만을 토로하기도. 집과 오션뷰에 만족할 새도 없이 농구부는 분열 조짐을 보였다.
현주엽이 ‘허재 이장’ 팻말을 버리며 무서운 기세로 “왜 형이 이장이야?”라고 물었기 때문. 안정환은 “주엽이 저런 눈빛 처음 봤다”면서 20년 절친으로도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장 자리를 놓고 터진 살벌한 분쟁. 농구부는 “농도=평등의 섬”이라거 선포하며 이장은 투표로 선발, 이장 선배의 원픽 후배가 청년회장이 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장 자리를 두고 허재, 문경은, 현주엽은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해루질을 앞두고 허재는 “라이벌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장을 몇 번 했는데”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문경은 또한 “내가 리더가 될 수 있는 선배인 걸 보여주려고 욕심이 있었다”고 밝혔고, 현주엽은 “당연히 내가 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바다에서 멍게, 성게 등을 채취하며 계급이 생겼다. 현주엽-김종규가 양동이를 가득 채우는 사이 허재-강병현은 빈손에 가까웠던 것. 급기야 허재가 현주엽의 멍게를 훔치다가 발각되며 갈등이 깊어졌다. ‘제2의 허재’ 강병현은 “생각보다 허재가 잘하는 게 없더라”며 이장 후보에서 배제할 생각도 드러냈다.
현주엽은 김종규에게 자연의 맛을 선사하며 강병현에게 “인생은 줄을 잘 서야 한다”고 조언해 폭소케 했다. 선배 세 사람은 못말리는 승부욕을 드러내며 돌멍게를 두고 가위바위보 게임을 시작했다.
첫판에서 승리한 허재는 돌멍게 3개에서 만족하지 않았고, 역전을 꿈꾸며 계속 내기를 제안했다. 그 결과 문경은과 김종규가 연이어 승리하며 가진 것까지 뺏기게 됐다. 마지막으로 6개 돌멍게 올인한 큰 판에서 문경은 팀이 독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멍게, 성게 등 양동이를 꽉 채운 현주엽 팀은 멍게 비빔밥, 성게알 로제 파스타로 메뉴를 정했다. 멍게 부자인 문경은 멍게 물회를 만들기로 했다. 가진 게 성게 4개뿐인 허재는 쌀밥도 태우면서 짜장라면으로 대체했다.
확연하게 드러나는 식량 계급차. 허재는 현주엽 팀의 김종규를 설득했지만, 김종규는 “허재를 좋아했지만 실체를 보니 마음이 바뀌었다”며 단호한 의사를 드러냈다. 졸지에 ‘먹거리 흙수저’가 된 강병현은 주변을 서성이며 입맛을 다시기도.
깔끔파 문경은의 지시에 따라 설거지 지옥에 빠진 김민수는 ‘평등의 섬’의 아이템 ‘농문고’를 첫 번째로 울리며 “저 이제 못하겠다. 좋은 일 하고 싶은데 설거지만 하고 다닌다”고 토로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농구부는 빽토커들도 깜짝 놀랄만큼 ‘각자 한 것 각자 먹기’를 실행했다. 안정환이 “진짜 저렇게 자기것만 먹을 줄 몰랐다”고 놀랐을 정도. 현주엽-김종규, 문경은-김민수가 푸짐하게 먹는 동안 허재는 후배 강병현에게 성게 올린 짜장라면을 양보하고 탄밥을 흡입하며 짠내 선배미를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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