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타 방송사의 프로그램은 금지어? 예능의 엄격한 규제가 사라졌다. 이젠 방송사를 뛰어넘은 프로그램의 콜라보레이션이 브라운관을 강타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에 도전하는 정준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도 가요제’를 통해 힙합에 눈을 뜬 정준하, 그의 앞에 혹독한 시련이 놓여졌다.
하하는 앞서 ‘행운의 편지’ 특집 때 ‘쇼미더머니5’에 도전하는 정준하의 모습을 상상했다. ‘무한도전’ 측은 시청자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준하의 도전을 추진했고, Mnet ‘쇼미더머니5’ 측 역시 이를 반겼다. 두 프로그램의 열린 사고 덕분에 역대급 특집이 탄생한 것이다.
‘무한도전’ 측은 예선에 출전하는 정준하의 모습을 밀착 취재했다. 하지만 첫방송을 한참 남긴 ‘쇼미더머니’ 측을 충분히 배려해 방송을 내보냈다. 시청자들 모두가 궁금해할 정준하의 예선 결과는 물론, 랩을 선보이는 모습까지 편집해 스포를 방지했다.
앞서 KBS2 ‘해피투게더3’와 ‘해피선데이-1박 2일’ 팀 또한 역대급 콜라보레이션 방송을 성사시켰다. ‘1박 2일’ 멤버들은 ‘해피투게더3’ 게스트로 출연을 해 꿀잼 방송을 만들어냈고 이 결과 시청률은 소폭 상승했다.
예능과 예능의 콜라보. 식상한 방송에 신선함을 불어넣을 좋은 무기다. MBC ‘라디오스타’ 또한 ‘무한도전’ 유재석을 탐냈다. 2011년 ‘무한도전’ 박명수, 정형돈, 하하가 출연한 바 있지만, 정작 1인자 유재석은 불참해 아쉬움을 안겼다. 유재석에게 수차례 러브콜을 보낸 ‘라디오스타’ 작가들, 과연 그들의 간절한 염원이 이뤄질 지 기대가 모인다.
‘해투’에 출연한 ‘1박 2일’ 팀이 눈독 들인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SBS ‘런닝맨’. 차태현은 ‘해피투게더’ 출연 당시 “‘런닝맨’과 멤버들을 바꿔보고 싶다. 방송국 사이 벽을 허물고 싶다”고 밝혔다. 이 또한 성사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해피투게더’ MC 유재석이 ‘런닝맨’에 출연 중이기 때문. 이들이 노력한다면 방송가에 또 하나의 역대급 방송을 탄생시키지 않을까. 방송가에 부는 새 바람, 예능 콜라보레이션이 점차 성사되길 기대해본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 사진=KBS2, TV리포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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