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무한도전’ 정형돈이 11년 만에 하차했다. ‘무한도전’을 통해 승승장구하며 예능계 4대천왕까지 올랐던 정형돈이라 아쉬움이 더 크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은 ‘무한뉴스’를 통해 정형돈의 하차를 공식화했다. 이날 유재석은 “정형돈이 ‘무한도전’에서 잠정 하차한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은 정형돈의 활약상을 되짚었다.
하하는 정형돈과 ‘친해지길 바라’ 특집을 회상했고, 광희는 정형돈의 여장이 인상깊었다고 했다. ‘스타 메이커’ 정형돈의 가요제 활약상도 언급 됐다.
정형돈의 하차 이후,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말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시청자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었다.
유재석은 “많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신다. 극복 방법은 하나 뿐이다. 매주 열심히 하겠다”고 했고, 박명수는 “걱정해 주시는 마음 감사하다. 멤버들과 임직원 일동은 더욱 더 재미있고 새로운 웃음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정형돈에게 “건강해져서 다시 만나자”며 “그동안 고마웠다. 형돈아, 수고했다”고 인사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정형돈의 11년 간의 역사가 약 1분으로 압축돼 전파를 탔다. 첫회 황소 달리기부터, 4대천왕이 되기까지의 시청자를 웃고 울린 정형돈의 성장스토리가 담겼다.
평범하고 친구 같아서 좋았던 정형돈. 특히 그가 울면 시청자는 따라 울었다. 봅슬레이, 레슬링, 조정 특집 등.
특히 조정 특집에서 정형돈이 “내가 봤어. 정말 잘했어”라면서 멤버들을 위로하는 모습이 담겨 감동을 더했다. 시청자를 끝까지 울린 정형돈이었다.
절대 멤버가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무한도전’은 2014년부터 변화를 겪어왔다. 음주운전으로 길과 노홍철이 하차한 후, 정형돈도 건강 악화로 잠정 중단했다. 건강이 호전된 정형돈은 최근 ‘무한도전’ 복귀를 타진했지만, 부담감에 하차를 최종 결정했다.
현재 ‘무한도전’은 원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와 추가 투입된 황광희, 그리고 ‘반고정’ 양세형이 함께 하고 있는 중이다. 낯선 분위기 속에 원년 멤버 정형돈을 더욱 기다리게 했다. 그러나 정형돈은 ‘무한도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종 하차를 선택했다.
그렇다고 ‘무한도전’은 달라지지 않는다. 늘 그랬듯이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이다. 정형돈처럼 성장해갈 멤버들을 기대케 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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