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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희가 밝힌 #개콘위기 #봉숭아학당 그리고 #김준호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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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바타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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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가영 기자] 개그맨 김대희가 ‘개그콘서트’에 돌아왔다. 하차한 지 무려 2년 6개월 만.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그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김대희의 컴백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개콘’ 위기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현재, 선배로서 이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반등을 노린다는 것. 침체된 개그계를 위해 직접 나서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특히 그가 돌아오는 코너는 ‘봉숭아학당’. 6년 만에 부활한 ‘봉숭아학당’의 선생님을 맡은 김대희, 단단한 마음가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개그콘서트’ 파일럿 시절부터 함께한 김대희는 프로그램에 남다른 애정이 있다. 소속감을 넘어선 책임감이다. 그는 “‘봉숭아학당’에서 선생님 역할을 맡았는데, 코너 뿐만 아니라 실제 선생님처럼 맡아서 하고 있다”고 그 무게를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대희와 일문 일답

Q. 개콘 복귀 소감은 어떻나.

– 어깨가 무겁다. 좋은 상황에서 복귀하는 것도 아니고 침체된 상황에서 복귀하는 것이다. 제작진이 저를 비롯해 밖에 있던 개그맨들을 불러모았을 때는 이유가 있는 것. 그 이유를 아니까 더 책임감이 크다. 그중에서 제가 제일 고참이고 그래서 어깨가 무겁다.

Q. 봉숭아학당은 어떻게 꾸려갈 예정인가.

– 혁신적으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봉숭아학당과 차이는 없지만 복귀한 멤버들과 기존 친구들, 신구의 조합이 좋다. 저는 선생님 역할을 맡았는데 실제로 선생님이 된 것 같이 회의를 하고 있다. 각자가 캐릭터를 짜오면 다 같이 완성해준다. 아이디어 회의를 같이 하기 때문에 진짜 선생님이 된 기분이다.

Q. 선생님의 입장에서 모범생은 누군가.

– 박휘순이다. 의외로 아이디어가 좋다. 본인 것도 잘 짜오지만 다른 친구들 때도 의견을 잘 내고 잘 살린다. 박휘순, 박성광이 제일 웃기더라.

Q. 후배들은 어떤 반응인가.

– 다들 반겨줬다. 든든하다고 그러더라.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회의실 분위기도 시청률처럼 침체된 것 같다. 선배 개그맨들이 업을 시키고 그래야할 것 같다.

Q. 공개코미디에 대한 위기설도 있다.

-오래 했으니까. 19년째 같은 포맷이다. 아무래도 질려하는 게 있는 것 같다. 지금도 다른 신선한 포맷의 개그 프로그램이 생겨야하지 않냐고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그 말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처해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공개 코미디 시대는 갔나?’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일단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Q. 웃찾사가 폐지했다.

– 개그맨 끼리는 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코미디 프로그램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다 잘됐으면 좋겠다. 옛날에는 한 방송사에 두 개씩 있었는데 지금은 이 많은 방송사들 중에 딱 두개만 있다.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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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과거 일주일을 장식했던 ‘개콘’. 이젠 그 의미가 사라졌다.

– 누구를 탓하겠느냐. 예전엔 정말 일요일을 마감하던 ‘개그콘서트’였다. 그래서 ‘봉숭아학당’을 복귀시키자고 의견을 낸 것도 있다. ‘봉숭아학당’이 없으니 대미를 장식하는 느낌이 없더라. 월요병을 도지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Q. ‘미우새’, ‘효리네 민박’ 쟁쟁한 프로그램과 맞붙는 소감은.

– 99년 ‘개그콘서트’가 생긴 이후 이런 불안함이 처음 생긴 것은 아니다. ‘god 육아일기’와 붙어서 처참하게 깨진 적도 있다. 단련은 돼 있지만. 도망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렇게 된 것도 우리 잘못이다. 경쟁력 있게 재밋는 코너와 새 코너, 신예 스타를 발굴했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한 우리 잘못이다.

Q. ‘개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

– 김준호가 복귀 했을 때가 생각이 난다. ‘씁쓸한 인생’을 4개월 정도 하다가 마카오로 유학을 갔다오는 바람에 하차를 하게 됐다. 그때 저에게 코너를 대신 맡아달라고 하더라. 자기 잘못으로 후배들이 실업자가 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준호가 돌아올 때까지 제가 맡기로 했다. 그리고 8개월 후 김준호가 그 코너로 복귀했다. 그때 준호가 벌벌 떨더라. 관객들이 반겨줄 지 야유를 보낼 지 긴장을 하더라. 관객들이 반가움의 함성을 보냈다. 박수를 받고 등장하는데 찡하더라.

Q. 그렇게 애틋한 친군데 왜 같은 날 복귀하지 않았나.

– 같은 날 복귀하고 싶지도 않고 복귀해도 같은 코너는 죽어도 안 할 것이다. 제가 받쳐줘야하고 혼자 웃길 것 같다. 같은 코너를 하다보니까 제가 받쳐주고 걔만 웃기더라. ‘봉숭아학당’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게 할 것이다.

Q. 김준호랑은 다투지 않는가.

– 몇년 전까지는 일년에 두번씩 대판 싸웠다. 저는 문제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얘기하는데 김준호는 쌓아뒀다가 상반기, 하반기 결산으로 얘기를 한다. 6월, 12월 한번씩 싸웠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다음날 되면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낸다. 이젠 그 결산이 없어진 지도 몇 년 됐다.

Q. 아내는 두 사람 사이를 질투하지 않는지.

– 아내가 김준호를 질투한다? 김준호가 아내를 질투한다. 하루 종일 같이 붙어있었는데 제가 결혼을 하니까. 저는 결혼을 하고 180도 변했다. 그러니까 김준호가 한 방송에 나와 ‘지경선 씨 내 남자를 뺏어가?’라고 하더라. 하하.

 Q. 개그계의 션이라고 할 만큼 사랑꾼이더라.

– 개그계의 션? 그 말 좋은 것 같다. 하하. 2006년 1월 결혼을 했다. 12년 차가 됐는데 아직까지도 좋다. 와이프가 설렐 때가 있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어도 설렌다. 고맙고 지원군 같은 느낌이다.

Q. 마지막으로 ‘개콘’의 역할은 무엇 같나.

– 대한민국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던 ‘개콘’이 지금 시청률 바닥을 치고 있다. 그 누구의 탓도 아니고 저희가 잘못한 거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해야된다. 저를 비롯해서, 기존 멤버들을 다시 모으는 것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배수의 진을 치고 해보려고 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김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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