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감독 “대한민국, 권력자들 살기 좋은 나라”

[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더 킹’으로 돌아온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다. 

‘연애의 목적’을 통해 제43회 대종상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우아한 세계’ ‘관상’ 등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각으로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그려낸 한재림 감독. 특히 한재림 감독은 ‘관상’에서 관상가를 통해 인간의 가치판단 과정과 욕망을 섬세하고 위트있게 표현해내며 9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 제50회 대종상영화제 감독상, 최우수작품상 수상 등 명실상부 최고의 스토리텔러이자 연출가로 자리잡았다. 

한재림 감독은 ‘더 킹’을 통해 약자의 입장이 아닌, 한 시대를 군림하는 자들의 시선에서 사회적 모순을 담아냈다. 한재림 감독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처럼 권력자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있을까하는 답답함에 ‘더 킹’은 출발했다”며 “관객들이 신나고 즐겁게 영화를 보면서도 마지막엔 영화가 보여주는 역설을 더 절실하게 느끼는 영화로 그리고 싶었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전했다. 

한재림 감독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박태수라는 캐릭터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세상 위에 군림하는 권력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끈다. 

‘더 킹’은 내년 1월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NE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