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닥터고’ 김성주와 서장훈, 그리고 막강 의료진이 다시 뭉쳤다. 부진했던 MBC 목요일 11시를 살려내고, 시청자들의 응답까지 받을 수 있을까.
MBC 메디컬 정보쇼 ‘닥터고’ 기자간담회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김성주, 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용우, 홍상운 CP, 문형찬 PD, 김성진 PD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서장훈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닥터고’는 김성주와 서장훈이 MC를 맡고, 대한민국 최고의 명의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는 포맷으로 진행된다. 문형찬 PD는 “의학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성진 PD는 “인터넷만 찾아보면 의학 정보들이 쏟아지는 시대지만,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더 헷갈려 하는 것 같다. 사이다 같은 의학정보를 드리기 위해 ‘닥터고’를 만들었다.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정통 의학으로 잘 풀어낼 것”이라고 알렸다.
김성주는 “올해 부쩍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닥터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2월 황반변성이라는 증세로 3주 정도 쉬었다. 지금은 많이 쉬려고 노력하고, 치료하고, 약 꾸준히 복용해서 지금은 사라졌다. 오른쪽 눈에 얼룩이 조금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시력이 약간 떨어졌다. 프로그램 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닥터의 실험’ 코너는 다른 의학프로그램과 차별성을 둔 것. 이 코너는 의사가 직접 실험맨이 되어 화제의 건강 이슈를 임상 실험으로 검증하며 그 결과를 놓고 날카롭고 흥미로운 토론을 펼친다.
이에 박용우는 “최근 열풍을 일으킨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를 ‘닥터고’를 통해 직접 체험했다”며 “방송에 출연하는 의사들의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고 책임감 가지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MBC 목요일 오후 11시대는 꾸준히 부진했다. 승승장구 중인 JTBC ‘썰전’과 경쟁하게 됐다. 이에 부담감도 클 터. 김성주는 “어려운 시간대인 것을 다들 알 것”이라며 “이 시간대가 쉽지 않은 시간대이기도 하지만, 제 생각에는 ‘썰전’ 프로그램은 기반이 탄탄하기도 하고, 지금의 기세가 워낙 좋다. 대한민국이 안정되고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시청자들이 건강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까 한다.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닥터고’는 넘쳐나는 가짜 의학정보 사이에서 우리가 진짜 알아야 할 의학정보를 제시하는 정통의학프로그램을 목표로 한다. 지난 추석 파일럿 특집으로 편성됐을 당시 호평을 얻었기에, 정규편성에서는 또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닥터고’는 ‘미래일기’ 후속으로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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