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2013년 5인조로 시작했다. 연달아 앨범을 발매하며, 걸그룹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고 있었다. 2014년 9월 교통사고가 나기 전까지 밝은 에너지가 넘쳤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고은비와 권리세를 차례로 잃었다. 1년 5개월의 공백 후 세상을 향해 걸어 나왔다. 애슐리, 소정, 주니는 모든 게 조심스럽다. 3인조가 된 레이디스코드는 2막을 진행 중이다.
레이디스코드는 올해 2월과 10월 차례로 앨범을 발매했다. 멤버가 셋으로 줄었다. 부담감이 컸다. 음원과 무대를 오직 셋이서 채워야 했다. 음악 색깔에도 변화를 줬다. 셋이 가장 소화를 잘 할 수 있도록, 허전함이 느끼지 않도록 준비했다.
레이디스코드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과 색깔이 있어요. 그 목표를 이룰 때까지는 다른 그룹과는 차별화된 음악을 보여주겠어요. 마이너 댄스곡을 많이 하지 않아요. 대중이 기존에 자주 들어보지 않은 음악들을 택했어요. 그 부분을 저희가 공략하는 거죠.(웃음)”
2014년을 치료와 휴식으로 보낸 레이디스코드. 마냥 계속 그러고만 있을 수 없었다. 2015년에는 마음을 추스르고, 제자리로 돌아오려 노력했다. 마치 회사에 다니는 것처럼 평일에는 레슨과 연습을 병행하고, 주말에 쉬는 구조였다.
레이디스코드 “정말 직장인처럼 지냈어요. 시간 규칙도 어기지 않도록 했고요. 심지어 멤버들이 월요병도 있었어요. 저희에게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니까 항상 준비해야 했죠. 당연히 노래랑 안무 연습을 최우선으로 뒀죠. 셋이 함께 해도 좋고, 개별적으로 할 수 있다면 그것도 감사해요.”
사고 후 레이디스코드를 향한 시선은 안타깝게 따라붙는다. 그런 상황은 멤버들도 어쩔 수 없었다. 그저 제 역할을 열심히 하는 수밖에. 그래서 더 많은 무대에 서려고 했고, 멤버 소정이 최전방에 나섰다.
소정 “‘걸스피릿’에서 제 목소리를 많이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전 항상 무대가 고파요.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싶거든요. 우연히 길이나 방송에서 저희 노래가 나오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드라마 OST 기회도 뭐든 좋아요. 음악 예능프로그램, 뮤지컬도 관심 있어요.”
2013년 데뷔한 레이디스코드는 공백 탓에 정작 활동기간은 길지 않다. 2017년이면 어느덧 5년차. 그래서 기회 하나를 허투루 보낼 수 없다. 흘러가는 하루의 시간도 소중하다.
“저희는 정말 잘돼야 해요. 보고 있는 분들이 많잖아요. 레이디스코드에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소녀시대 선배님처럼 대표곡도 딱 떠오르고, 좋은 이미지도 있으시잖아요. 저희도 뚜렷한 색깔을 갖고 있는,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음악하나로 성공하기 쉽지 않지만, 계속 해봐야죠. 어디에서든 저희를 응원하고 있을 친구들 몫까지 계속 노래할래요.”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일광폴라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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