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런닝맨’의 아시아프린스로 시작된 꽃길은 2016년 연기 활동으로 더 화려하고 넓게 펼쳐졌다. 예능으로 얼굴을 알리고 한류 스타 반열에 오르며 아시아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광수는 본업인 연기로 내실까지 탄탄하게 다졌다.
# 변신 또 변신, 빛을 더해가는 이광수
2016년 초, 이광수는 ‘퍽!’이라는 SBS 2부작 드라마로 병신년 연기 행보의 스타트를 끊었다. 대학 아이스하키 부원이 되면서 변화하는 조폭 조준만을 연기한 이광수는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살가운 효자 아들 유민호, ‘안투라지’에서 한물 간 아이돌 멤버 출신의 연기자 차준, ‘마음의 소리’ 속 소심하고 찌질한 만화가 조석, 특별출연한 ‘화랑’에서 주인공 무명(박서준)의 친구로 비극적 죽음을 맞이하는 막문까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배우로 필모그래피를 쌓는데 충실했다.
특히 이광수는 ‘마음의 소리’에서 ‘런닝맨’으로 다져온 예능감을 바탕으로 한 능청스러운 주인공으로 연기에 꽃을 활짝 피웠다. 이광수가 아니면 누가 조석을 연기했을까 싶을 정도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펼쳐 웹과 지상파 양쪽에서 웃음 사냥에 대성공했다.
# 조회 수로 증명한 ‘아시아 프린스’
드라마 ‘마음의 소리’는 한중 동시 방영됐다. ‘마음의 소리’ 원작 웹툰이 중국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콘텐츠인데다, 이광수가 주인공 조석을 연기한데 제작 초반부터 중국 등 중화권에서도 관심이 뜨거웠다.
100% 사전제작으로 완성된 ‘마음의 소리’는 지난해 가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방영됐지만, 사드 배치로 인한 한한령에 부딪치고 말았다. 동시 방영은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중국 현지에서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방영 전 홍보는 전무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중국 시청자는 그저 입소문으로만 ‘마음의 소리’ 방영 주소를 듣고 드라마를 시청해야 했다.
그럼에도 결과는 대성공. 중국 소후TV를 통해 10회로 방영된 ‘마음의 소리’는 총 조회 수가 6일 현재 1억 4천만, 회당 1400만 뷰라는 기록을 세웠다.
평점도 높다. 소후TV를 통해 중국 시청자 1천 명 이상이 평가한 별점에서 9.3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앞서 한중 동시 방영 드라마들이 떠들썩한 홍보를 통해 그 효과를 누렸다면, ‘마음의 소리’는 조용하게 강했다. “재미있는데 너무 짧아서 아쉽다” “역시 이광수” “이렇게 짧은데 알차다니” “이광수 보러 왔어요” 등 반응은 ‘마음의 소리’에 작용한 이광수 효과의 방증이다.
국내 웹드라마 조회 수도 3600만 뷰를 돌파하며 지난해 11월 28일을 기점으로 역대 웹드라마 전체 1위를 기록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 ‘런닝맨’ 종영 소식, 아쉬움 속 응원은 계속
‘런닝맨’이 올해 초 종영한다는 소식은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아쉬움, 슬픔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SBS 연예대상에서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눈물의 소감을 쏟아낸 이광수의 영상이 중국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광수는 이 소감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건강한 웃음 드리겠다”며 ‘런닝맨’의 유종의 미를 약속했다. 팬들은 “광수 오빠 잊지 못할 거야” “나도 눈물 난다” “웃음을 주던 이광수가 우니 더 슬프다”며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다.
‘런닝맨’의 끝이 예고된 가운데서도 아시아 전역의 팬들은 여전히 이광수를 응원하고 있다. 7년의 ‘런닝맨’, 꾸준히 쌓아온 연기 경력이 빛을 발한 2016년, 그리고 완성형 ‘아시아 프린스’가 돼 2017년을 당당하게 맞게 된 이광수의 다음 행보에 아시아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SBS ‘퍽!’, KBS2 ‘화랑’, KBS2 ‘마음의 소리’, 소후TV ‘마음의 소리’ 캡처, SBS 연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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