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이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뒀다. 이 가운데 결말을 예측할 수 있는 ‘결말의 키’ 세가지를 정리했다.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박지은 극본, 진혁 연출)은 현재 허준재(이민호)와 마대영(성동일)-허치현(이지훈)의 최종 보스로 등극한 강서희(황신혜)의 대립 구도가 명확해졌다. 아버지를 잃은 허준재는 심청(전지현)을 지키고 전생과 다른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시청자의 궁금증이 높은 상황.
이 가운데 자꾸만 깨어나는 본성으로 발톰을 숨기고 인어 심청을 옭아맬 궁리를 하고 있는 조남두(이희준), 착각으로 시작됐지만 핑크빛 기운을 풍기는 오해커플 차시아(신혜선)와 태오(신원호)가 어떤 결말을 맺을는지 시청자의 관심이 뜨겁다.
◆ 아버지 잃은 허준재 VS 희대의 악녀 강서희
전생과 현생을 넘나들며 주인공들의 악연과 현재의 관계가 촘촘하게 얽혀 있는 ‘푸른 바다의 전설’의 결말에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허준재가 악인들을 처단하고 인어 심청을 지킬 수 있는 지에 대한 부분이다.
지난 방송에서 아버지 허회장(최정우)을 계모 강서희의 손에 잃은 준재는 회한의 눈물을 쏟았다. 어린 시절 어머니 모유란(나영희)과 생이별을 하게 만든 장본인이자 아버지를 평생 동안 속이며 생명의 불씨를 앗아간 소름 끼치는 악행을 저지른 이가 강서희 였다는 것. 준재는 이 위험을 감지하고 홍형사(박해수)와 연합작전을 펼쳤지만 그의 악행을 막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강서희는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만난 살인마 마대영의 세상에 대한 분노를 이용해 세뇌시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해왔음이 드러났고, 마대영 뿐 아니라 그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신의 아들 허치현까지 역설적으로 흑화 시키며 ‘희대의 악녀’로 모습을 드러냈다.
강서희는 자신의 사회적 약자의 위치를 이용해 한 단계 한 단계 올라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고, 허회장의 유언장까지 치밀하게 조작하는 등 철저하게 증거들을 없애 왔다. 여기에 강서희는 돈을 움켜쥐고 모든 상황을 조작하기 좋은 위치에 올라있는 상황. 준재는 과연 아버지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강서희와 마대영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을까. 이와 함께 심청을 지킬 수 있을까.
◆ 기억 지운 인어 심청 VS 기억 되찾은 천생사기꾼 조남두
인어 심청은 자신과 준재를 위협해왔던 존재인 대영의 기억을 지웠다. 이로서 우선적 위협을 제거했다고 믿고 있지만 또 다른 위험 존재가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 바로 준재의 집에서 함게 살고 있는 천생 사기꾼 조남두.
앞선 방송에서 남두는 준재의 전생인 담령(이민호)과 맞서는 양씨(성동일)의 무리 중 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공개돼 반전을 선사했다. 여기에 넉살 넘치는 현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누군가를 위협하는 살기 넘치는 모습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소름을 끼치게 만들었다.
그런 조남두는 앞서 물속에서 인어가 된 심청을 목격했고, 심청은 남두의 기억을 지웠다. 하지만 남두는 인어의 가격을 묻고 다니는 등 기억을 되찾았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청이 인어라는 것을 알게 된 뒤 조남두는 “울어봐”라며 청을 이용해 돈을 벌 생각까지 했던 바. 기억을 되찾은 그가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에 인어 청을 위협할 막바지 변수가 있는 것은 아닐지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고 있다.
◆ 착각으로 시작된 신혜선·신원호, 오해 커플의 결말은?
착각의 여신으로 떠올라 극 곳곳에서 큰 웃음을 자아낸 차시아(신혜선)와 사기트리오의 막내 천재 해커 태오(신원호)의 핑크빛 무드도 시청자의 관심거리다.
앞서 사기의 타깃으로 시아의 새언니 안진주(문소리)를 정했던 까닭에 벌어진 해프닝으로 시아는 태오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믿고 있다. 준재를 짝사랑해온 시아는 준재에게 상처를 받을 때마다 시시때때로 태오를 불러내고, 결국은 그의 앞에서 눈물까지 흘리며 갖은 못 볼 꼴을 보여주는 등 큰 웃음을 안겼다.
이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 시아는 태오의 조언으로 준재에게 고백을 했고, 시아는 결국 준재로부터 거절을 당했다. 태오 역시 그런 시아의 모습을 지켜보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가고 있음이 어렴풋이 드러나 오해로 시작된 이들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도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은 오늘(18일) 밤 10시에 18회가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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