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20억 사기 혐의의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과 산체스(본명 신재민) 부모 신 모(61) 씨 부부가 체포됐다. 본격적인 수사는 9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신 씨 부부는 오후 7시 30분께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대한한공 KE130편으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충북 제천 경찰관 4명은 신 씨 부부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수갑을 채웠다.
신 씨 부부는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재심실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제천서로 압송되고 있다. 인천에서 제천까지 이동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경찰은 본격적인 조사를 9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충북 제천에서 신씨 부부가 1997년 주변 사람들에게 20억 원대의 돈을 편취하고, 1998년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퍼졌다.
당시 10여 명이 신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지난해 4명이 더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이 파악한 결과 피해 금액은 6억원대.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수십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로닷은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그러나 사실로 드러났고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부모가 있는 뉴질랜드로 떠났다.
신 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변호사를 선임하고 자진 출국 의사를 밝혔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신 씨 부부가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시도한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부부는 원금 합의를 원해 피해자들은 원통해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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