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개그맨 출신 상담코칭심리학과 백광(伯桄) 권영찬 교수가 최근 여의도 KT컨벤션웨딩홀에서 진행된 3050 부부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연을 펼쳤다.
이날 진행된 강연은 한 기업에서 3050 부부 50쌍을 초대해 진행된 ‘부부소통 아카데미’로 ‘행복한 부부 마음사용 설명서 알고 계세요’ ‘맞벌이 부부의 육아와 교육방법’ ‘행복한 부부를 위한 소통 노하우’가 주제였다.
권영찬은 “이 세상에 공짜로 얻어지는 부부의 행복은 없습니다. 처음에는 사랑에 빠져서 아무것도 안보이던 것이 아이를 낳고 키우고 살다보니, 이제는 상대의 장점보다는 단점이 보이고 섭섭하기 시작한 것이죠”라고 웃으며 강연을 이어갔다.
권영찬 교수는 지난 2007년 승무원인 아내와 결혼을 해 현재 9살, 6살 된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아내는 승무원의 특성상 한 달에 반은 해외에 나가는 스케줄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 달의 반은 살림하는 남자로 그리고 365일 아이들의 주 양육을 맞고 산다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물론, 양가 부모가 육아를 돕지만 육아에는 주 양육자가 있어서 아이들에게 일관된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신이 살림과 육아 13년차 주부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는 부부소통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자녀들과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가 필수적인 것은 두 부부의 사랑의 결실이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녀들은 두 부부를 유전적으로나 환경적으로 그대로 닮은 붕어빵이다. 그리고 아이가 있는 부부의 경우에는 두 부부의 자화상을 닮은 표상이 바로 아이들이기 때문에, 아이와 소통을 잘하는 부부는 부부간에도 행복과 소통이 넘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백광 교수는 설명했다.
백광 교수는 “현재 상담코칭심리학과의 대학교수, 연예인 출신 기업 마케팅 전문가, 회사 대표 등 다양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크고 소중한 일은 아이들의 육아와 살림이다”라고 전했다. 아주 중요한 강연이나 방송이 아니라면, 아침에 아이들 초등학교 등교와 유치원 등원과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방과 후 데리고 오는 것은 아빠의 몫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과 잠시나마 대화를 나누고 그러한 일상들을 기록해서 비행을 간 아내에게 SNS로 사진과 함께 전달한다.
백광 교수는 “아내는 한 달의 반은 해외로 비행을 나가기에 육아에 참여하지 못해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일하는 엄마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하지만, 이렇게 아이들의 상황을 전달하게 되면 부부간의 소통도 늘고 대화거리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일은 아주 중요한 비즈니스나 일정이 아니라면 9시에는 퇴근해서 아이들의 목욕을 하는 역할도 도맡는다. 처음에는 아들 둘의 목욕을 시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지금은 너무나 쉽고 간단한 일상이 됐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목욕을 시켜주다 보면 아이들과 스킨십을 하게 되고 “언제 이렇게 컸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저녁에 자기 전에는 동화책을 다섯 권씩 꼭 읽어 주는 것이 하루의 마지막 일과라고 이야기한다.
맞벌이 부부가 아닌 당신의 아내가 전업주부라고 해도 육아와 양육은 부부가 공동으로 해 나가야 될 부분이다. 부부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힘들어 하는 부분에 시선을 맞추는 것이 부부소통의 첫 번째 방법이다. 당신의 자녀는 두 사람을 그대로 닮은 또 다른 사랑의 결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백광 교수는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아내와 남편에 대한 마음설명서를 읽어 보고 어떠한 일에 상처받고 어떠한 일에 큰 웃음을 짓는지 알게 되면 행복으로 가는 소통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물론 처음이니 서툴 수는 있지만, 도전하다 보면 상대가 즐거워하고 힘들어 하는 부분에 대해서 공감대가 생긴다. 이것이 모든 소통의 기본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권영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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