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김유정 진영이 각각 유관순 열사와 안중근 의사를 향한 편지를 낭독했다.
28일 오후 3.1운동 100주년 특집 전야제 ‘100년의 봄’이 KBS2를 통해 생중계 됐다. MC로 나선 김유정과 진영은 각각 유관순 열사와 안중근 의사에게 올리는 편지를 낭독하며 오프닝 무대를 채웠다.
김유정은 “1919년 가장 추운 봄을 보냈을 당신께 편지를 보냅니다”라고 편지를 시작했다. 이 편지에서 김유정은 “열여뎗 살의 저는 철없는 여고생이었지만, 100년 전 열여덟 살 당신은 잔혹한 시대에 맞선 열사였다. 제가 저 자신만을 고민할 때, 당신은 만세의 기적을 만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김유정은 “결코 꺾이지 않았던 숭고한 당신 덕분에 2019년 우리는 따뜻한 봄을 맞이했다. 잊지 않겠다. 당신이 외친 1919년 그날의 외침을”이라고 말했다.
진영은 “머나먼 하얼빈에서 조국을 위해 방아쇠를 당겼던 서른한 살의 당신께 편지를 보냅니다”라고 시작한 편지 글을 통해 “서른한 살의 당신은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았던 영웅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진영은 “위협을 받는 순간에도 오히려 평화를 깨뜨린 자들을 꾸짖었고, 생의 마지막 순간에는 너무나도 초연했습니다. 만약 저라면 당신과 같은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요. 저는 어쩌면, 당신과 같은 선택을 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사랑하겠습니다. 당신이 만든 2019년의 대한민국을”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입을 모아 “100년의 봄을 선물해 준 당신을 기억하며 100년 전, 그날의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100년의 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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