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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매직”…’훈남정음’ 남궁민♥황정음, 설렘+반전 엔딩 BEST5[콕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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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단 1분이면 충분했다. 때로는 마지막 한 장면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때로는 설렘으로 또 때로는 반전으로, 각각 다른 느낌을 선사하며 잊지 못할 기억을 안긴다. 드라마에서 엔딩이 중요한 이유다.

SBS 수목드라마 스페셜 ‘훈남정음’ (이재윤 극본, 김유진 연출, 몽작소·51K 제작)의 엔딩이 그랬다.

​훈남(남궁민)과 정음(황정음)의 떨리던 첫키스부터 가슴 아팠던 이별, 그리고 울컥했던 재회가 그 예다.

이번 주 종영을 앞둔 ‘훈남정음’이 이번 주 종영을 앞둔 가운데,  설렘과 반전을 선사하며 시청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 ‘훈남정음’ 엔딩 베스트 5를 정리했다.

ㄱ. “내 연애이력은 어떤데요?” (훈남과 정음의 첫키스, 8회 中)

아름답고 안타까웠다. 그리고 아슬아슬했다. 훈남과 정음의 첫키스는 그랬다.

8회에서 훈남과 정음은 파티 중 산책을 나왔다. 은은한 달빛과 푸르른 조경, 그리고 한껏 차려 입은 훈남과 정음까지. 그 자체 만으로도 로맨틱한 분위기가 솟아났다.

두 사람은 산책 중 키스에 대한 논쟁(?)을 벌였다. 훈남은 “키스를 하면 과거 연인에 대한 흔적이 남아있다”고 치부했고, 정음은 코웃음을 쳤다. 정음은 자신의 반응에 의아해하는 훈남에게 “그럼 내 연애 이력은 어떤데요?”라고 말하며 키스했다.

놀란 것도 잠시. 훈남은 이내 정음에게 다시 키스를 건넸다. 예상치 못했던 키스였기에 더 놀랍고 흥미로웠다.

​진심 없이 우발적으로 한 키스였지만, 키스를 할 때만큼은 진지했다. 낭만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었다.

훈남과 정음의 첫키스, ​그리고 앞으로의 관계를 암시한 엔딩 나레이션

“연애는 롤러코스터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빙글빙글 돌다가 중간에 멈출 수 없다면, 그냥 스릴을 즐겨라.”

ㄴ “꼬셔서 차버린다에 백지각서 걸지” (훈남의 잘못된 내기, 12회 中)

그때 훈남은 몰랐다. 그 한 마디가 훗날 어떤 파장을 불러 일으킬 줄은.

12회에서 훈남은 육룡(정문성)에게 정음을 상대로 내기를 걸었다. 이는 순전히 ‘욱’하는 마음에 던진 내기 발언이었다. 지금껏 사랑, 그리고 여자에 쩔쩔 매본 적 없는 훈남이었기에 일어난 일이었다.

발단은 육룡이었다. 육룡은 “대표님은 그 여자한테 왜 쩔쩔매는데요?”라고 물었다. 훈남은 당황한 듯 “내가 뭘 쩔쩔매?”라며 모든 것이 육룡 탓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육룡은 “그 여자 좋아하세요? 아이고 어떡하나. 그 여자는 대표님한테 관심 1도 없던데?”라고 놀렸다.

순간 욱한 훈남은 “없긴 왜 없어? 내가 안꼬셔서 그렇지”라고 받아 쳤지만 통하지 않았다. 이에 “야 너 내기 할래? 꼬셔서 차버린다에 내 백지각서를 걸지”라는 말을 내뱉고 말았다.

​육룡의 도발에 해서는 안 될 말을 해 버린 것. 훈남의 흔들리는 동공은 앞으로의 불안감을 예고했다.

훈남의 잘못된 내기를 표현한 ‘훈남정음’의 한 마디

“절대 져서는 안 되는 내기처럼, 반드시 피어야 할 꽃처럼, 어떻게든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하는 것. 연애는 봄바람이다.”

ㄷ. “오늘부터 하숙하기로 한 강훈남이라고 합니다” (훈남-정음-준수의 동거 시작, 16회 中)

시작은 뭉클했고 끝은 깜놀이었다. 훈남, 정음, 준수(최태준)의 기막힌 동거 시작은 그야말로 ‘반전’이었다.

16회에서 훈남이 정음의 집에 하숙생으로 들어온 것. 세 사람의 삼각관계에 불을 제대로 붙인 엔딩이었다.

당시 정음은 준수의 쪽지 고백을 받고 한껏 마음이 ‘말랑말랑’해진 상태였다. 준수의 배려에 눈시울이 붉어진 것.

​준수도 따뜻하게 웃고 있던 중, 대문이 열리고 훈남이 들어왔다. 놀란 두 사람에게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이 집에 하숙하기로 한 강훈남이라고 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놀란 정음은 들고 있던 유리잔을 떨어트렸다. 표정이 차갑게 굳어버린 준수, 당황해 그대로 얼어붙은 정음, 두 사람을 보며 여유 있게 웃는 훈남의 서로 다른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세 사람의 동거 생활이 향후 어떤 그림을 만들 것인지 궁금증을 남겼다.

세 남녀의 앞으로의 기막힌 동거 생활을 암시한 한 마디

“한없이 투명하고 예쁘지만 잠시라도 방심하는 순간. 아주 작은 실수로도 깨지기 쉬운, 연애는 유리다.”

ㄹ. “강훈남. 우리, 헤어지자” (정음의 이별 선언, 18회 中)

이날의 정음은 차갑고 무거웠다. 훈남에게 받은 배신감과 상처 때문이었다. 그래서 내린 결정은, 이별이었다.

18회는 정음이 훈남에게 이별을 선언하는 것으로 끝났다. 그날 아침까지, 알콩달콩했던 두 사람이었기에 더 놀라운 마무리였다.

양코치(오윤아)의 한 마디로 빚어진 일이었다. 양코치는 정음에게 훈남이 육룡과 내기를 했다는 사실을 털어 놓았다.

​정음은 “꼬셔서 차버리겠다”는 내기 내용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 동안 보여준 훈남의 말과 행동이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단골 막창집으로 향한 정음과 훈남. 그 자리에는 준수와 수지(이주연)가 있었다. 시종일관 표정이 굳어있던 정음은 훈남과 준수가 신경전을 하는 사이에 “강훈남. 우리, 헤어지자”라고 말했다.

​굳게 결심한 듯한 정음과 놀란 훈남의 상반된 표정이 흥미로웠다.

훈남과 정음의 이별을 표현한 단어는 이것이었다.

“어떤 모음이 오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가 되는, 어떤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관계가 되는 연애는 자음이다.”​

ㅁ. “사랑해, 정음아” (훈남 빗속의 눈물 고백, 22회 中)

슬펐고, 안쓰럽고, 애잔했다. 훈남의 눈물 섞인 진심 고백이, 그리고 그런 그를 바라보는 정음이 그랬다.

22회에서 훈남은 정음에게 눈물로 자신의 진심을 털어 놓았고, 정음은 그런 훈남 앞에 다시 섰다. 다시 시작할 두 사람의 사랑을 암시한 엔딩이었다.

이날 훈남은 정음을 찾았다.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는 정음을 기다리며 “사랑이라는 말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하면 사라질 것 같아서 차마 말하지 못했습니다. 이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졌는데. 사랑해. 정음아. 사랑해”라고 읊조렸다.

비와 함께 눈물이 따라 내렸다. 정음을 향한 훈남의 진심을 100% 느낄 수 있었던 장면.

자신 앞에 나타난 정음을 바라보는 훈남의 눈빛은 처연했다. 상처로 사랑을 하지 못했던 훈남과 사랑의 아픔을 알고 있는 정음의 감정이 인상적이었다.

훈남과 정음의 아픈, 그래서 더 소중한 사랑을 알린 말이 이어졌다

“​내가 이길 수 없는 내 안의 모든 감정. 연애는 참. 크다.”

한편 이번 주 종영을 앞둔 ‘훈남정음’. 지난 27~28회에서 유반장(이문식)으로부터 교제를 허락받고 꽃길만 걸을 것으로 믿고 있었던 훈남과 정음 앞에 정음의 옛 연인이 나타난 가운데, 과연 훈남,정음의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훈남정음’은 드라마 ‘탐나는도다’, 영화 ‘레드카펫’, 싸움’ 등을 집필한 이재윤 작가의 신작으로 ‘원티드’, ‘다시 만난 세계’를 공동 연출한 김유진 PD가 연출을 맡았다.

​‘사랑하는 은동아’, ‘오 마이 비너스’ 등을 선보인 ‘몽작소’가 제작에 나선 ‘훈남정음’은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몽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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