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일본 아베 총리를 언급했다.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영화 ‘어느 가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공식 내한 간담회가 열렸다.
‘어느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훔친 물건으로 살아가는 가족이 우연히 길에서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함께 살게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올해 칸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뜻하지 않게 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그에 힘입어 보다 많은 사람이 ‘어느 가족’을 보게 돼 기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본에서는 오리지널 작품을 갖고 대규모 개봉하는 것이 수월한 상황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오랫동안 꾸준히 해온 것이 이런 형태로 보답받는 것 같다”라고 300만 관객을 돌파, 일본 현지 흥행 소감을 전했다.
‘어느 가족’은 아베 총리가 칸 황금종려 축하 메시지를 전하지 않아 화두에 올랐던 바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일본 정치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을 해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를 두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정부가 축하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영화의 본질과 상관 없는 문제라 생각한다. 국회에서 더 중요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 영화가 정쟁의 소재가 된다는 것은 불편하다. 영화를 둘러싼 더 본질적인 이야기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어느 가족’은 릴리 프랭키, 안도 사쿠라, 마츠오카 마유, 죠 카이리가 출연했다. 지난 7월 26일 개봉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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