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전진에게 아내 류이서 씨는 안식처 같은 존재였다. 전진은 “아내가 있어 제대로 인간답게 살게 됐다”는 고백으로 류이서 씨를 향한 뜨거운 마음을 전했다.
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전진 류이서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5년간 승무원으로 근무했던 류이서 씨는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15년 동안 쉬지 않고 일을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본의 아니게 6개월 정도 휴직하게 됐다. 자연히 새 도전에 대한 고민이 생기더라. 지금이 아니면 못할 거란 생각에 퇴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5년간의 땀방울이 배어 있는 유니폼을 정리하며 류이서 씨는 눈물을 글썽였다. 전진은 그런 류이서 씨를 꼭 안아줬고, 류이서 씨는 “양치했나? 백태가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류이서 씨의 퇴사를 두고 의견 충돌이 있었다는 전진은 “솔직히 나는 자기가 일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불규칙한 스케줄 때문에 건강이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류이서 씨는 “난 처음에 결혼하고 일을 그만두는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자기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퇴사 결심이 확고해졌다”며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 그저 쉬고 싶지 않다. 이제 하늘이 아닌 땅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그간 모은 돈에 퇴직금을 더해 작은 카페를 열고 싶다고.
전진은 “15년을 일했으니 그냥 쉬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2세 생각도 해야 하고,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도 받을 테니까. 하늘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땅에서도 받는 거다”라고 우려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잘된 일이다. 하고 싶은 게 없는 것보다 있는 게 좋다”며 류이서 씨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이어 전진은 류이서 씨를 위해 정성 가득한 식사를 준비했다. 그는 “아직도 우리 멤버들은 내가 요리를 못하는 걸로 알고 있다. 3년 전 아내를 만나고 달라졌다. 아내가 날 보고자 장시간 비행을 마치고 온 걸 보면서 요리를 시작했다”며 요섹남으로 거듭난 계기를 전했다. 조리 중에도 전진은 댄스 퍼레이드로 류이서 씨를 웃게 했다.
그러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전진과 류이서 씨는 음주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전진은 소문난 애주가로 서장훈이 인정한 연예계 원톱 주당이다.
그런 전진이 결혼 후 약속한 것이 바로 주1회 음주. 알코올 일기를 통해 전진의 음주를 철저하게 체크한다는 류이서 씨는 “남편이 술에 취하면 할머니 생각에 눈물짓곤 했다”며 “할머니도 우리가 행복하길 바라실거다. 그러니 지금처럼만 더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진에게 할머니는 어머니 같은 존재. 전진은 3년 전 할머니를 떠나보내고 깊은 슬픔에 빠졌었다며 “평생 사랑이 고팠다. 할머니를 보내고 정말 힘들었다. 스스로 술이 독약 같다고 생각하면서 마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내를 만나고 제대로 인간답게 살게 됐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