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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카이, 카이춘→댄스선생님 “혼자 사는 삶? 이룰 수 없는 꿈”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카이의 싱글 라이프가 공개됐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엑소(EXO) 카이가 4개월 차 자취러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카이는 스튜디오에 등장하자마자 “여기 오니까 제 독립이 실감나는 것 같다”면서 “숨만 쉬어도 행복하다. 천장만 봐도 유토피아”라고 독립 4개월 차 소감을 전했다. 19살 때 엑소로 데뷔한 카이는 “연습생 때부터 10년 이상 숙소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카이 찐 팬임을 밝힌 이시언은 “열 아홉이 그렇게 섹시했다고?”라며 놀라워했다.

카이의 첫 자취 하우스가 공개됐다. 순백색의 벽지에 포인트 가구로 완성한 감각적인 ‘도화지 인테리어’와 어디로든 시원하게 길이 나 있는 일체형 구조가 눈길을 끌었다. 카이는 인테리어 콘셉트에 대해 “도화지에 점 하나 찍으면 예술이 되는 것처럼 꾸몄다”고 설명했다. 감각있는 조명, 벽처럼 티 안나는 문, 호텔급 깔끔함을 자랑한 카이는 남다른 패션 사랑을 드러냈다. “옷을 좋아하고 버리지 않고 모은다”는 그는 상, 하의용 전용 드레스 룸과 잠옷 전용 옷장을 공개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카이의 집은 거실에서 문을 통과하면 드레스룸, 그곳에서 서재로 연결되는 일체형 구조였다. 그는 “모든 게 다 일체였으면 좋겠어서 비밀 공간처럼 다 이어져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나래는 “제가 본 집 중에서는 특이한 걸로 TOP3에 든다”고 놀라워했다. 하지만 꽉찬 드레스룸과 다르게 냉장고는 텅텅 비어있었다. 박세리는 연신 안타까워했고, “다들 꽉 채워서 사시냐”는 카이의 말에 “무조건 채워야지”라고 즉답했다.

특급 아이돌 카이는 관리 차원에서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었다. 아침으로 단백질과 고구마를 먹은 그는 “3~4개월 전보다 4~5KG 빠졌다”고 말해 박세리에게 탄식을 자아내게 했다. 세수를 하는 카이를 보며 박나래는 “거울보며 내가 섹시하구나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카이는 “…가끔”이라면서 “가끔씩 다 그런 생각 다 하지 않느냐”며 베시시 웃었다. 

카이는 외출을 위해 옷을 골랐다. 평소 옷을 사랑하는 만큼 옷 입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무지개회원들은 태그가 고스란히 붙어있는 옷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 새 옷은 아닌데, 스무 살부터 태그를 안 뗐다”는 카이는 “어릴 때는 옷 하나하나 소중하고, 가격 나가는 옷도 있으니까 급전이 필요할 때 팔 수도 있겠다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옷처럼 입고 싶어서 안 뗐다. 따가움은 감수하는 것”이라며 패피의 스웨그를 드러냈다.

한껏 멋을 낸 카이는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그는 “쉬는 날이 많이 않아서 산 옷 입을 때가 없다. PC방에 가더라도 갖춰 입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토끼를 보러 공원에 왔다는 카이는 진심을 보였다. 계속해서 토끼를 찾았고, 발견 후에는 조금씩 가까이 다가갔다. 초근접 상태에서도 토끼가 도망가지 않자 카이는 “그러면 널 만지고 싶잖아”라고 말했고, 이에 스튜디오는 폭발했다. 카이는 “토끼가 뛰어다니는 모습이 힐링 된다”면서도 “토끼를 절대 좋아하지 않는다. 팬분들이 곰을 닮았다고 해서 곰 좋아한다”고 밝혔다.

공원에서 잠시 멍 때리기를 한 카이는 “나왔을 때 날씨가 정말 좋았고, 나무 냄새를 맡으니까 기분이 좋았다”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했다. 집으로 돌아온 카이는 곧 올 조카들을 위해 고기 요리를 했다. 그는 “고기를 많이 먹는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한다. 그러다보니 고기 요리가 취미가 생겼다”말했다.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고 특히 돌봐주는 걸 좋아한다는 그는 조카 김라희(7), 김래온(5)을 보고 반가운 미소를 지었다. 2시간 정도 맡게 된 그는 “가족들도 근처에 산다. 일부러 곁으로 온 거”라고 말했다. 무지개회원들은 ‘엑소 카이가 삼촌이라니!’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카이는 “조카들이 엑소 카이인 건 아는데, 그게 뭐?라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정성으로 구운 고기와 계란밥을 조카들에게 준 카이는 피곤함에 입을 열지 않는 래온이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며 웃음 꽃을 피었다.

밥을 먹은 후 카이는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했다. 그는 “애들도 좋아하고 잘 숨으면 오래 쉴 수가 있다”면서 고급 육아 스킬을 드러냈다. 조카들은 카이를 ‘카이춘(카이+삼촌)’이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대했다. 한바탕 뛰어다닌 후 카이는 아이들이 볼 영상을 선택하려 했다. 하지만 조카들은 이미 대부분의 만화 및 영상을 본 상태였고, “엄마가 보지 말랬다, 할머니가 보지 말랬다”는 만화가 많아 난관을 겪었다. 이에 카이는 “삼촌 춤추는 거 볼까?”라고 제안했지만 “그거 유치해 싫어”라는 냉정한 대답만 돌아왔다.

379만뷰 카이 댄스 영상을 보여주려고 하자 조카들은 “할미가 맨날 이것만 보니까 봤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어머니의 아들 덕질’이었다. 하지만 카이는 꿋꿋하게 영상을 보여줬고, 래온이는 “카이춘 얼굴에 깡통이 있다”고 말해 폭소케했다. 라희는 “보기싫어”라며 온 몸으로 발버둥을 치며 거부했다. 엑소의 ‘몬스터’ 영상을 보여줘도 조카들은 “하나도 안 멋있다, 삼촌이 제일 멋 없어” 등의 반응으로 일관했다. “삼촌 밖에 나가면 좀 알아본다”고 어필하던 카이는 “500만뷰 넘는 직캠인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초심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씁쓸한 소감을 전했다.

아이들이 만화에 집중하자 카이는 그제서야 식은 밥과 고기를 먹었다. 금새 지루해진 조카들은 “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고, 카이는 “진짜로? 엄마한테 전화할 게”라며 아쉬움과 기쁨을 동시에 드러냈다. 장난꾸러기 래온이는 데리러 온 엄마에게 안기며 “카이춘이 재미없게 놀아줬어”라고 말해 웃음짓게 했다. 조카들이 돌아간 후 카이는 “해방이었다 너무 좋았다”면서 “마치 이 집에 혼자 온 기분이다. 혼자 산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자아성찰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조카들을 보낸 후 카이는 춤을 추기 위해 옷을 갈아입었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알던 오래된 친구가 있다. BTS 지민과도 만나고는 하는데, 다이어트 할 건데 춤 알려달라고 해서 취미삼아 알려줬었는데 곧 잘 잘더라. 저도 알려주면서 연습하고 그래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8살 때부터 발레와 재즈를 배운 카이는 춤에 대해 “춤은 자기 만족이다. 그리고 모자가 있어야 한다”면서 “모자를 내려 쓰면 앞이 잘 안보인다. 뵈는 게 없다. 슬쩍슬쩍 보이면 잘추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카이는 친구에게 친절하게 춤을 알려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 기세를 이어 스튜디오에서도 막간 댄스 레슨을 진행했다. 

드디어 찾아온 혼자만의 시간, 카이는 블록 만지며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곧 전화가 울렸고, 어머니의 반려견 10살 몽구가 찾아왔다. 그는 “오래 키운 강아지다. 가족들이 산책하면서 우리 집에 두고 볼 일을 보러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카이의 집에는 집안 가득 강아지 용품이 있었다. 그 이유는 강아지 오면 편하게 있으라고 준비했다고. 몽구는 카이의 손이 떨어지면 만져달라고 조르면서 귀여운 애교를 보였다. 무지개회원들은 “이제 좀 쉬셔도 될 텐데”라며 “카이 씨가 이타적인 것 같다”고 표현했다.

자기 전 공포영화를 즐긴다는 카이. 그는 “사실 제가 생각한 싱글라이프는 오롯이 혼자 있으면서 멋도 부리고 LP판도 듣고 그런 거였다. 그런데 집이 가까워지니까 가족들과 왕래가 많아진 것 같다. 너무 좋다”면서 “엄마가 볼 거기 때문에… 엄마 너무 좋아. 사랑해”라고 미소지었다.

카이는 혼자 사는 삶에 대해 “이룰 수 없는 꿈. 한여름밤의 기적,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즉, 혼자 살기 어렵다는 것. 박나래는 “혼자해보고 싶은 게 있는지” 물었고, 카이는 “요리를 해서 사람들을 초대해보고 싶다”고 역시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을 택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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