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가 도발적인 어른들의 사랑을 예고했다.
오는 20일 첫 방송될 SBS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배유미 극본, 손정현 연출)에서는 대사부터 속 시원한 사이다 멜로가 펼쳐진다.
◆ “나랑 7번만 해요. 아웃도어 아저씨”
고독한 독거남 손무한(감우성)과 극빈 돌싱녀 안순진(김선아). 두 사람 다 좀 살아본, 삶에 있어 성숙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에 있어서 만큼은 메말라있다. 그런 두 사람이 소개팅이라는 형식을 빌려 마주하게 됐다.
더 이상 자신에게 사랑이 찾아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 안순진은 “나랑 7번만 해요. 아웃도어 아저씨”라고 충격적으로 말했다. 몽글몽글 어린애들의 로맨스에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이 한마디 속에는 극중 안순진의 메마른 감정, 그녀가 처한 상황 등이 절묘하게 담겨 있다. 나아가 이들에게 ‘사랑’이란 감정이 찾아올 것이 분명하기에 더욱 의미 있는 대사라고 할 수 있다.
◆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키스 먼저 할까요’ 1차 티저에서 손무한과 안순진은 “20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30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끝난 줄 알았던 사랑이 다시 시작됐다”고 말했다.
불꽃같은 사랑이 끝나면 인생의 한 부분이 끝나버린다고 믿는 시절이 있다. 그러나 실제 삶은 사랑이 끝난다고 해서 끝나지 않는다. 남아있는 삶을 살아가고, 그곳에 또 사랑으로 남는 것.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는 ‘키스 먼저 할까요’ 1회 속 대사는 이 같은 어른들의 삶과 사랑을 덤덤하게,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리얼 멜로. 좀 살아본 사람들의 상상불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0일 첫 방송.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M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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