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가 결국 조기 종영까지 맞았다.
5일 SBS 측은 ‘빅이슈’가 32회(30분 기준)로 종영된다고 밝혔다. ‘빅이슈’는 당초 36회로 기획됐지만, 32회로 마무리하기로 결정됐다.
‘빅이슈’ 측은 36회로 확정되어 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기종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보통 미니시리즈는 16부작(30분기준 32회)으로 편성하는게 일반적인데, 빅이슈는 준비된 스토리가 36회까지 가능하였기에 처음부터 32회 또는 36회로 열어두고 기획됐다”고 전했다.
주진모, 한예슬 주연의 ‘빅이슈’는 한 장의 사진으로 나락에 떨어진 전직 사진기자와 그를 파파라치로 끌어들이는 악명 높은 편집장이 펼치는 은밀하고 치열한 파파라치 전쟁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특히 한예슬은 지난해 의료사고 이후 복귀해 더욱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청률 성적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3~4%대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빅이슈’가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때는 지난달 21일 12회가 방송됐을 때다. CG처리가 하나도 안 됐고, 수정 요청 자막까지 그대로 노출됐다. 이는 드라마 시청 몰입을 방해했다. ‘빅이슈’ 측은 내부 사정으로 CG가 완성되지 못했다면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는 ‘빅이슈’가 초생방 스케줄로 촬영 중이라는 사실을 알린 것. 결국 ‘빅이슈’는 이번주 3일, 4일 방영분은 결방됐고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32회로 축소까지 결정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한예슬이 지난달 27일에 이어 28일에 인스타그램에 올린 의미심장한 글이 재조명 됐다. 한예슬은 27일에는 “고스란히 다 느끼자. 지독한 이 외로움 지독한 이 고독 지독한 이 상처 지독한 이 분노 지독한 이 패배감 지독한 이 좌절감 마주하기 힘든 내 못난 모습들”이라는 메모글을 게재했다.
이튿날에는 “아 왜 내 인생은 힙합이야. 왜 디즈니 공주가 아니야 ㅠㅠ”라는 글과 함께 ‘잠자는 숲속의 공주’ 그림을 올렸다. 당시 소속사 측은 아무 일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빅이슈’ 촬영이 힘들어서 올린 글로 추측할 수 있다. 그의 글은 그렇지 않아도 힘들고 지친 스태프들을 더욱 지치게 만들었을 것. 주연 배우로서 책임감이 지적되는 바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한예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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