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미투 운동이 한국 문화, 연예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성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이들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연예계는 조민기를 시작으로 오달수, 조재현, 최용민, 최일화 등 성추문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들은 해명 과정에서 의혹을 부인했다가 인정하는 등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지만 결국 잘못을 시인하며 고개를 수그렸다.
반면 폭로글에 맞서 강력히 반발하는 이들도 있다.
의혹을 부인한 첫 배우는 곽도원이다. 최근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예전엔 연희단거리패에 있었고 영화판에서 잘 나가는 ㄱㄷㅇ이 성희롱을 했다는 요지의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초성으로 쓰였지만 네티즌들은 ㄱㄷㅇ을 곽도원으로 추측했다. 곽도원은 논란 즉시 전면 반박에 나섰다.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측은 논란 당일 “해당 글은 사실무근이다. 일단 시기가 전혀 맞지 않는다. 7~8년 전에는 곽도원이 극단에서 활동하지 않고 영화 ‘황해’를 촬영하고 있던 시기다. 현재 글이 삭제가 돼서 누가 썼는지 전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법적 대응으로 맞서는 이들도 있다. 남궁연과 선우재덕이다.
남궁연은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전통음악을 하고 있는 여성’이라고 밝힌 익명의 게시자로부터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 당한 바 있다.
남궁연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남궁연 씨와 모든 의혹에 대해 검토한 결과 해당 글은 사실인 게 하나도 없다. 상대를 고소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중견 배우 선우재덕도 의혹에 휩싸였지만 법률대리인을 통해 반박했다.
한 네티즌은 2003년 한 프로덕션 제작사 조연출로 근무할 당시 선우재덕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선우재덕은 변호인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폭로자 및 최초 보도 매체에 법적 대응 하겠다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로리타 콘셉트로 유명한 사진작가 로타 역시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로타의 사진 모델로 활동한 한 여성과의 인터뷰를 통해 로타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모델의 몸을 마음대로 만지는 성희롱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또 이 모델은 로타가 자신의 나체 사진을 소유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추가 촬영에 나서야 했다며 두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로타는 ‘뉴스데스크’ 제작진에게 “사실이 아니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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