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배우 이정재에게 후배들은 어떤 의미일까. 이정재는 ‘사바하’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배우 박정민 등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재는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사바하’(장재현 감독)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이정재 박정민 진선규 이재인 이다윗 등이 출연한다.
이정재는 ‘사바하’에 대해 “종교를 중점적으로 다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욕망을 위해 신자를 이용하는 거였다. 종교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범죄 영화 같은 느낌을 더 많이 받았다”면서 “이 시나리오는 굉장히 신선했다. 범죄 영화인데, 또 그렇게만 보이지 않아서 독특했다”고 느낌을 전했따.
이어 그는 “‘사바하’를 다 보고 나면 박정민이 연기한 정나한 인물이 아무래도 주인공이라는 느낌을 받는 분들이 많을 거다. 저도 시나리오 읽으니까 그렇더라. 정나한이 자기 믿음에 대해서 있어서 정확한 것을 알게 되고, 이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깨닫고, 바로 잡기 위해 복수하게 되는 구조다. 박목사는 관찰자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끌고 간다. 저는 그 구조마저도 신선하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정재는 ‘사바하’에 함께 출연한 박정민(정나한 역) 이다윗(요셉 역) 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정민과 이다윗의 출연작은 거의 다 봤어요. 역시 젊은 피는 다르더라고요. 이다윗은 목소리나 표현 자체가 굉장히 작아 보이지만 상대에게 다가오는 건 꽤 크게 느껴졌어요. ‘연기를 저렇게 해야 되는데’ 뭐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박정민 역시 마찬가지였죠.”
이정재는 박정민 이다윗 등과 연기 호흡을 맞추면서 느낀 것도 많았다고. 그는 “기성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데 있어 가끔 실수를 할 때가 바로 과도하게 표현하는 거다. 그런데 이다윗이나 박정민은 ‘내가 이만큼 연기해야 이렇게 보이겠지’가 아니라 그냥 자기가 느낀 대로 연기한다. 그런 자신감과 표현 방법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면서 박수를 보냈다.
후배들을 아끼는 이정재의 마음은 남달랐다. 인터뷰 내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였다. 그 배경에는 이정재가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았고, 동료로 느껴지는 후배들이 많아졌기 때문.
“저도 기본적으로 선배들에게 워낙 좋은 환경을 물려받았어요. 이렇게 되기까지 선배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죠. 저는 그것들을 잘 전달하는 중간 입장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요즘에는 워낙 철저하게 잘 준비된 신인 배우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제가 뭐라고 조언할 입장이 아닌 친구들도 많이 있고요. 선배라는 호칭이 있지만, 그들을 보면 동료 같아요.”
한편 ‘사바하’는 지난 달 20일 개봉했으며,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뒀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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