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가 김영철의 부성애로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일 방송에서 변한수(김영철 분)는 안중희(이준 분)를 향한 지극정성을 보여줬다.
중희가 매 끼니마다 밥을 시켜먹는다는 사실을 안 한수는 그가 좋아하는 음식과 반찬으로 정성스레 도시락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수는 그가 먹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매일 새로 싼 도시락을 문 앞에 가져다 놓으며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매일 찾아오는 한수가 귀찮고 짜증스러운 중희는 도시락에 손 한번 대지 않았다. 특히 고민 끝에 ‘사먹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입맛에 맞았으면 좋겠다’라고 적어 넣은 메모지를 매몰차게 무시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중희는 매니저(남태부 분)의 착각으로 결국 도시락을 먹게 됐고 이를 계기로 그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도시락은 얼어붙은 중희의 마음을 녹이기 위한 매개체이자 한수의 진심을 표현하는 가장 진실한 방법이다. 변 씨 가족의 부모들이 유독 끼니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로도 해석된다.
바쁜 출근 날 아침에도 자식들에게 건강주스와 떡을 챙겨주고 독립해 나가는 딸 변혜영(이유리 분)이 혹시 밥은 굶지 않을까 반찬과 국거리 등을 꼼꼼히 싸 보낸 부모의 마음과 동일한 맥락이라고. 마치 친자식처럼 중희를 걱정하는 한수의 심정을 담아내고 있으며 친구의 아들인 그를 진짜 제 아들로 대하려는 결심을 잘 보여준 대목이었다.
도시락을 먹게 된 중희가 한수에게 어떤 태도를 보일지 궁금증을 더하는 ‘아버지가 이상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KBS2 ‘아버지가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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