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방송인이자 외식사업가 홍석천이 ‘Oh! 마이로드’와 함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tbs 본사에서 ‘홍석천의 Oh! 마이로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tbs 편성부 김진희 PD와 ‘Oh! 마이로드’ 연출자 김재수 PD, 이지민 작가, 홍석천 줄리안이 참석했다.
‘홍석천의 Oh! 마이로드’는 자영업자 640만 명 시대를 맞아 홍석천을 첫 MC로 발탁해 새롭게 선보이는 리얼 로드 버라이어티쇼.
이날 홍석천은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여러 방송국에 제안을 했다 거절당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시민의 방송인 tbs에서 좋은 생각에 힘을 보태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프로그램의 시작은 지난 1월 홍석천이 출연했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다. 직접 여러 가게를 운영하며 자영업을 경험해본 홍석천은 올해 초 ‘최저임금 폐업’ 오보 논란으로 홍역을 겪었고,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영업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터뷰를 했던 것.
홍석천은 “‘내 이야기에 책임을 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동네 이야기고, 내가 애착을 갖고 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tbs 측에서 경리단길 문제가 시민들에게도 밀착된 문제라 생각해서 ‘함께해보자’고 해줬고, 29년 만에 처음으로 멋진 자리까지 마련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과의 비교에 대해 그는 “사실 아주 흡사한 아이디어를 5년 전부터 내가 방송국에 뿌려왔다. 물론 ‘이게 될 것이냐’는 의구심 때문에 프로그램으로 이뤄지진 않았다가 ‘골목식당’이 탄생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보면서 나로서도 매우 기분이 좋았다. 공유주방에 관련된 아이템도 지난해 여름부터 꾸준히 이야기 해왔다. 최근 S본부에서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내 아이디어가 프로그램화 된다는 소식은 기분이 좋으면서도 ‘내 아이디어로 내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뭐가 있을까’ 하는 고민이 되더라. 그렇게 시작이 됐다”라며 “우리 모두가 큰 책임감을 가지고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TV프로그램을 위해 만드는 것 보다, 경리단길에 있는 상인과 건물주, 조금 더 나아가서는 이태원 해방촌, 용산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해결책을 좋은 쪽으로 찾아보자고 만들고 있다. 물론 힘든점도 있지만 많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Oh! 마이로드’는 10주간 실제 ‘경리단길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MC 홍석천과 상인들의 모습을 가감없이 담아낸다. 경리단길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해법이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함께 곁들여질 예정. 경리단길에 앞서 젠트리피케이션을 경험했지만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로 이제는 제2의 부흥을 꿈꾸고 있는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 골목 사례도 함께 소개된다. 오는 16일 오후 11시 첫 방송.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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