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정우성이 영화 홍보를 위한 예능 출연에 대해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12일 오후 1시 서울 삼청동 라디오엠에서 영화 ‘강철비’의 주인공 정우성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정우성은 ‘아수라’ 홍보 당시 곽도원 등과 ‘무한도전’에 출연해 큰 이슈를 모은 바 있다. 이에 ‘강철비’의 정우성 곽도원의 재출연을 바라는 반응이 있다.
그러나 정우성은 “꽉꽉이(곽도원)와 함께 가면 내가 힘들다. 내가 쉴 타임이 없어서 챙겨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영화의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TV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영화의 본질에는 독이 돼서 돌아오기도 한다. ‘아수라'(의 ‘무한도전’ 출연이) 그랬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는 “‘아수라’ 5명이 (‘무한도전’에서)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니 영화의 톤과 매너를 착각해서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이 ‘이게 뭐지?’하며 배신감을 느끼더라”라며 자신이 느낀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렇다고 영화 홍보를 위한 예능 출연에 부정적인 생각이 생긴 건 아니다. 정우성은 “인지도가 없는 영화가 예능에 출연해 크게 성공하기도 한다”라며 “재미있는 영화를 예능이 망하게 하진 않더라”라고 말했다.
‘강철비’는 한국영화 최초로 핵전쟁 시나리오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변호인’으로 천만흥행을 거둔 양우석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차기작이다. 원작은 양 감독이 쓴 웹툰 ‘스틸레인’으로, 쿠데타가 일어나 북 권력 1호가 남한으로 넘어오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우성은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로 분했다. 평양 사투리를 실감나게 표현했고,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 역으로 ‘아수라’ 이후 두 번째 작품인 곽도원과도 앙상블 연기를 펼쳤다.
11일 공개된 언론시사회에서 ‘강철비’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 괜히 ‘변호인’ 감독의 차기작이 아니었다는 반응부터 배우들의 연기력, 영화가 꺼내놓은 주제까지 흠잡을 데 없다는 평가다.
‘강철비’는 12월 14일 개봉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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