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류진이 미팅에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또한 대학시절 여자친구가 자신도 모르게 공채시험에 응시하며 배우의 길을 걷게 된 데뷔 비화 역시 공개하며 입담을 뽐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선 데뷔 26년차 배우 류진과 함께 하는 고성 백반 기행이 공개됐다.
허영만은 입담을 뽐내는 류진의 모습에 “류진씨 보고 과묵할 것 같았는데 안 과묵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류진은 “이유가 있다. 본래 데뷔 할 때는 말이 없고 외모적으로 까탈스럽게 생겼다는 말을 들어서 촬영장가면 저한테 말을 안 걸더라. 2년 3년 되니까 제가 연기하기가 너무 불편하더라. 그래서 먼저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뒤부터 성격이 바뀌었다”라고 밝혔다.
“얼굴이 잘생기면 맡는 역할에도 한계가 있지 않느냐. 이 마스크로 변강쇠 역할은 안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류진은 “외모만 봐서는 감독님들이 그런 역할은 안 주시고 도시 남자 같은 샌님 역할 이런 것을 시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 어느 정도 나이도 있고 하니까 도회적 이미지만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타짜’를 예로 들면 제가 아귀나 그런 역할은 할 수 없겠지만 조승우 씨가 했던 고니 역할은 저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닐까 한다. 제가 맞는 역으로 하나 써주시라”라고 말하며 입담을 드러냈다.
또한 데뷔 시절 비화 역시 공개했다. 류진은 “사실은 호텔리어가 꿈이었다. 배우 쪽엔 관심이 없었다. ‘잘생겼다’는 말을 좀 들었는데 숫기는 없었다. 대학시절 만났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저 몰래 방송사 공채 시험에 응시해 놓고 ‘배우 공채 신청해놨으니 봐라’라고 해서 태어나서 여의도 땅을 그때 처음으로 밟아봤다. 운이 좋았던 건지 모르지만 얼결에 공채로 합격됐다”라고 털어놨다.
류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허영만은 “배우 이정재 씨와 비슷한 감도 난다”라고 말했다. 이에 류진은 이정재와의 깜짝 비화를 언급했다. 류진은 “예전에 제가 방송국 공채 되고 나서 합격 축하한다고 클럽 같은 곳에 간적이 있다. 저는 춤도 못 춰서 외모 믿고 무게 잡으며 춤 추고 있는데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더라. ‘내가 멋있나보다’라며 한껏 신이 나 춤을 추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 보니까 이정재 씨가 있었다. 이정재 씨를 보느라고 그랬던 것인데 저는 착각을 했던 거다”라며 결국 현실자각타임을 가진 뒤 그냥 나왔다고 웃픈(?) 비화를 방출하며 허영만을 웃게 했다.
또한 아내와의 러브스토리 역시 공개했다. 류진은 “모 드라마를 찍고 있었는데 제작진들과 친해졌고 당시 카메라 감독이 미팅을 주선했다. 7 대 7 미팅을 했는데 남자쪽에선 저를 비롯해 스태프, 매니저 등이 나갔다. 항공사 승무원들과 미팅했는데 지금 아내가 그 중에 한 사람이었다. 2000년도에 만나서 2006년도에 결혼했다. 7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라며 아내와 미팅으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사연을 밝혔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백반기행’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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