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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나라 기자] 배우 하정우가 걷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하루 3만 보, 많게는 10만 보까지 걸으면서 느낀 점을 책으로도 풀어냈다. 그런데 그가 한국은 물론, 하와이까지 가서 걸었다. 일상 속 걷기인데 굳이 하와이까지 갈 필요가 있었을까.
27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하정우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책 소개에는 ‘걸어서 출퇴근하는 배우’ ‘강남에서 홍대까지 걷는다’ ‘자연인 하정우’ 등의 문구가 씌여있다. 하지만 책 안에는 하정우가 하와이에서 걸은 일상도 담겨있다.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다소 거리감을 주는 대목일 수 있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저한테 한국에서의 보통 일상은 없다. 물론 저도 한강 고수부지 나가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걷기에 집중하고 충분히 충전할 수 있는 곳을 찾은 게 하와이였다. 지금처럼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다면 저도 굳이 하와이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에게 하와이는 보편적인 일상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부분은 충분히 이해해주실 거라 생각한다. 저도 365일 중 대부분은 한강 고수부지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그렇게 특별하게 생각하시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1년 대부분을 영화 작업으로 보내는 하정우이기에 우리가 느끼는 일상이 그에겐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그는 “어느날 걷다가 집에 돌아가는데 초등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운동회 끝나고 집에 가면서 엄마가 무슨 밥을 해줄지 기대하며 기분좋은 피곤함을 느끼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제가 그동안 잊고 있던 감각들이 살아났다. ‘걷기’가 기본적인 것들을 다시금 일깨워 주고 찾게 해준 게 아닌가, 그런 부분을 다시금 느끼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하정우는 “휴식을 취하는 날이면 하루종일 뭐 먹을지 고민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많이 걸을수록 맥주 맛이 좋아지는 걸 알기 때문에 일이 없는 날은 하루종일 걷고 맥주 마시고 곯아떨어지는 것이 제게는 특별한 일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걷는 사람, 하정우’는 배우 하정우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자연인 하정우가 실제로 두 발로 땅을 밟으며 몸과 마음을 달랜 걷기 노하우, 그리고 아지트, 걸으면서 느낀 몸과 마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모두 담겨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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