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바람이 분다’ 김하늘이 안방 눈물샘을 터뜨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바람이 분다’에서는 도훈(감우성)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알고 오열하는 수진(김하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혼 이후 5년의 시간이 흘러 도훈과 수진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헤어질 때 “우연히 만나도 모르는 척 하자”던 도훈이었지만, 마주칠 때마다 “오랜만이다”며 인사를 건네는 도훈의 모습은 수진을 당혹케 했다. 특히 연극 공연장에서 마주친 도훈은 수진에게 해맑은 미소로 ‘유정’이라고 불러 충격을 안기기도.
수진은 그동안 도훈이 보였던 미심쩍은 행동들이 ‘서로 모른 척하며 살자’던 약속 때문이 아니라 알츠하이머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김하늘은 아연실색한 수진의 모습을 위태롭게 그려냈다. 뿐만아니라 도훈 홀로 병마와 싸우도록 방치했던 지난날에 대한 미안함과 이 사실을 자신만 모르고 있었다는 배신감까지 한데 녹아있는 양가적인 감정을 눈물로 터뜨리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항서(이준혁)와 수아(윤지혜) 부부를 찾아가 왜 도훈의 병세를 말해주지 않았냐고 울부짖는 장면에선 수진이 느낀 충격과 아픔 그리고 홀로 지난 날의 기억을 안고 버텨야하는 안타까움을 온몸으로 표현해 극의 슬픔을 배가시켰다.
가슴 아픈 눈물 연기로 명불허전 멜로퀸의 면모를 입증한 김하늘의 열연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는 ‘바람이 분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JTBC ‘바람이 분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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