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지난해 Mnet ‘썸바디’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은 발레리노 나대한이 코로나19 자가격리 중 이를 어기고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 2월 14일, 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발레단은 안전조치 차원에서 2주간 단원 및 직원들의 자가격리를 결정했다. 나대한도 자가격리 대상자였다.
그러나 나대한은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갔다. 나대한의 여행 사실은 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서 발레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퍼졌다. 발레 팬들은 나대한의 경솔한 행동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논란이 되자 나대한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고, 국립발레단 측은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수진 예술감독의 이름으로 사과문을 올리며 나대한에 대한 징계 등을 언급했다.
강수진 예술감독은 사과문에서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대한은 지난해 2월 종영된 ‘썸바디’에서 서재원, 한선천과 삼각관계를 이룬 출연자다. 그는 한예종 무용원 실기과를 졸업한 실력파 발레리노다. 방송에선 서재원과 한선천이 최종 커플이 됐지만, 방송 이후 서재원과 나대한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화제를 모았다.
다음은 국립발레단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입니다.
우선,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현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립발레단 단원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쓰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을 드리며, 저희 국립발레단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국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2020년 3월 2일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나대한 인스타그램, 국립발레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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