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14년 간 사랑해온 남편이 연쇄살인마로 의심된다면?’이라는 파격 화두를 던지는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 인물관계도를 공개해 날카로운 추리력을 발동시키고 있다.
‘악의 꽃’(연출 김철규, 극본 유정희) 속 사랑스러운 딸 백은하(정서연 분)를 사이에 둔 부부 백희성(이준기 분), 차지원(문채원 분)을 비롯해 과거 인연으로 얽힌 도해수(장희진 분)와 김무진(서현우 분)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이 포진해있는 것.
과거를 숨긴 백희성과 그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차지원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예고한 가운데 두 사람의 가족에게도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차지원의 모친 문영옥(조경숙 분)이 사위를 친아들마냥 좋아하고 아끼는 반면, 며느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백희성의 부모에게는 수상한 구석이 발견된다.
먼저 대학병원장인 부친 백만우(손종학 분)는 따뜻한 인품으로 정평이 난 것과 달리, 15년 전 어느 사건 이후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비밀을 숨기고 있는 인물.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인 모친 공미자(남기애 분) 역시 아들에 대한 과도한 애착을 넘어 “넌 네 인생이 네 꺼라고 생각하니?”라는 말로 그를 압박해 더욱 의구심을 키운다.
도해수의 아버지이자 18년 전 연주시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 도민석 그리고 동생 도현수는 베일에 가려져있어 그 정체에 호기심이 모인다. 특히 도현수는 이름 아래 ‘연쇄살인공범?’이라고 물음표가 띄워진 것처럼 아버지의 살인에 공범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열여덟 살 때 자취를 감춰 그 진위여부는 미궁에 빠진 상황.
여기에 김무진이 그런 도현수와는 동창 사이, 도해수와는 첫사랑이라는 연결고리가 흥미진진함을 배가한다. 언제나 자극적인 특종을 쫓는 기자인 그가 18년 전 자신의 고향에서 있었던 이 살인 사건을 어떻게 다시 만나게 될지, 그의 직속 선배인 팀장 강필영(양혜진 분)과도 얽히게 될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차지원의 동료들, 강수서 강력 3팀의 존재는 든든한 힘을 싣는다. 불같은 성격의 강력계장 윤상필(임철형 분), 이성적인 판단력을 가진 팀장 이우철(최대훈 분), 법보다 감을 믿는 베테랑 형사 최재섭(최영준 분), 선배 바라기 막내 임호준(김수오 분)까지 티격태격 하면서도 함께 사건 사고들을 해결해나갈 이들의 팀워크가 기대되고 있다.
드라마 ‘악의 꽃’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이준기 분)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으로 오는 29일 밤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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