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의 직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열정페이 및 노동착취를 주장했다.
지난 14일 13만 유튜브 ‘자빱TV’ 채널 직원들은 트위터에 “저희는 짧게 8개월, 길게는 15개월간 일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들은 “계약서 작성 없이 스텝이 되어 평균 주6일, 하루 6~8시간 일했다. 특히 콘텐츠 방송때는 2주전부터 매일 10시간이상 제작했고 하루 5시간도 못자는 날이 부지기수였다”고 주장했다.
또 “살인적인 노동강도로 출근, 대학 수업 병행에 지장은 물론, 하혈하거나 체중이 10kg 줄기도 했다”며 근무강도를 강조하면서 “자빱님은 알아서 쉬라고 하면서도 “한명이 쉬면 다른 사람이 더 일해서 메워야한다”고 재차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임금 정산 방식은 영상 콘텐츠 제작이 끝나야 하는 구조였다. 스텝은 “정산된 돈을 시급으로 환산하면 약 이천 원, 월급으로는 약 35만 원에 불과하다”고 얘기했다.
업무에 대한 피드백이 늦어지고 회의 시간에 상습적으로 지각하는 태도도 지적됐다.
스텝은 “초과근무와 급박한 마감 기한내에서 압박적으로 노동하던 중 3주동안 리마인드를 드렸음에도 확인하지 않다가 방송 일주일전에 수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계약서도 없이 일을 해왔다는 스텝은 자빱TV의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서 자빱TV는 “계약서 쓰는 건 좋은데 문제는 손해배상 님들이 어떻게 할 건데?”, “한 회차를 줄여 손해배상을 할텐데 그럼 받던 돈에 반 밖에 못 받는다”며 손해배상 빌미로 오히려 계약서 작성이 피해라는 듯 얘기했다.
이 밖에도 불규칙한 체계와 업무에 대한 소통부재 등을 언급하면서 “급여, 계약서 작성은 사전에 안내받지 못했다”며 3명의 스텝들이 업무기간동안 정산 받은 횟수와 제작 콘텐츠 내용, 입금 받은 내역들을 상세히 첨부했다.
3명의 스텝들이 받은 금액을 합산하자 1,199만원이었으며 기간은 짧게 8개월, 길게는 15개월이었다.
한편 자빱TV는 회원전용 콘텐츠를 선보여왔으며 해당 콘텐츠는 구독자가 매월 구됵료를 지불해야 볼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소식 접한 팬들은 팬들은 “1년 8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멤버십을 유지해왔던 건 스트리머 뿐만 아니라 자빱 사단 전체가 좋은 조건에서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멤버쉽 구독하고 컨텐츠할 때마다 후원하던거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일하라고 보낸 거였다”, “정산 제대로 해줍시다. 해줄 거라고 믿습니다. 스텝들에게 정당한 대가와 존중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유리 기자 ur4226@influencer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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