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쇼윈도:여왕의 집’ 송윤아와 전소민이 이성재를 끝내기 위해 손을 잡았다.
11일 방송된 채널A 10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 14회에서는 윤미라(전소민 분)를 찌른 진범이 밝혀졌다. 살인 미수를 저지르고, 아들 태용(박상훈 분)이 죄를 뒤집어써도 모른 척 그냥 넘어가려 하는 파렴치한은 바로 신명섭(이성재 분)이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유료방송가구 기준 8.366%(전국), 7.874%(수도권)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전국 기준 시청률은 채널A 드라마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로, 새로운 역사를 쓰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종편,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무려 9.42%(전국), 8.775%(수도권)까지 치솟았다.
이날 한선주(송윤아 분)는 자신이 윤미라를 찔렀다고 말하는 아들 태용의 자백이 거짓임을 밝히기 위해, 범행에 사용된 진짜 도구를 찾아 나섰다. 절박하게 사건 당일의 기억을 되짚는 그녀의 뇌리에 신명섭이 왼쪽 가슴에 꽂아 둔 행커치프가 어느 순간 사라졌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확실한 증거를 찾기 위해 집을 뒤지던 한선주는 웨딩슈즈 쇼케이스 밑에 숨겨져 있던 신명섭의 행커치프와 그 안에 싸인 칼을 발견했다.
같은 시간 윤미라의 병실에는 신명섭이 찾아왔다. 그는 서늘한 눈빛으로 윤미라를 바라보며 산소호흡기를 잠갔다. 숨을 못 쉬는 그녀를 보며 결국 다시 산소호흡기를 풀어준 신명섭은 “날 위해 제발 가주라”라는 혼잣말에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밝혀지는 리마인드 웨딩 날의 진실은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앞서 공개된 힌트대로 진범은 신명섭이었다. 신명섭은 한선주에게 라헨 갤러리 VVIP 거래내역 진본을 넘기고, 그녀로 하여금 그 자리에서 이혼을 발표하도록 하겠다는 윤미라를 칼로 두 번 찌른 것이다. 사건 당일에도, 지금도 진심으로 윤미라가 죽길 바라는 사람은 신명섭 하나였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윤미라가 병실에서도 자신을 죽이려 한 신명섭의 말과 행동을 다 들었다는 점이었다. 인생의 전부를 걸었던 사랑하는 남자에게서 버림받은 윤미라는 그대로 병원 옥상에 올라가 몸을 던지려 했다. 그러나 이때 한선주가 나타나 윤미라를 붙잡았다. 그녀는 윤미라에게 “나 같으면 억울해서 못 죽어. 아니 안 죽어”라고 말하며 생의 의지를 불어 넣어줬다.
다시 병실로 돌아간 윤미라는 기억상실인 척했다. 자신이 찔렀다는 사실도 기억 못 하는 윤미라를 보며 신명섭은 안심했다. 윤미라는 신명섭 앞에서 형사들에게 리마인드 웨딩 날 칼로 자기 스스로를 찔렀다고 진술했다. 그리고 신명섭과 둘이 있을 때는 여전히 아무것도 기억 안 나는 척 연기하며, 그가 얼마나 뻔뻔하게 거짓말하는지 지켜봤다.
윤미라의 자작극으로 이번 사건 수사는 종결됐다. 그러나 구속되었던 김강임 회장이 풀려나며 신명섭에게 새로운 압박이 들어갔다. 이후 신명섭은 윤미라에게 “라헨 갤러리 VVIP 진본 내역을 한선주에게 넘겼냐”며 윽박지르며 또 한 번 상처를 줬다. 그러나 윤미라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른다”고 답해, 신명섭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던 기억 상실을 그를 새로 공격하는데 써먹었다.
이에 성급해진 신명섭은 라헨의 회장 자리에 꼭 오르겠다고 다짐하며, 세워 둔 계획을 성급하게 실행하려 했다. 회장이 되겠다는 야욕 앞에서 남편으로서도, 아빠로서도, 그리고 남자로서도 자신의 사람들에게 못할 짓을 저지른 신명섭. 그의 악행이 더욱 악랄해질수록, 시청자들은 그가 처절하게 몰락하는 것을 기대하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된다.
앞서 한선주는 아무도 모르게 신명섭이 숨겨둔 칼을 따로 챙기는 모습을 소형 카메라로 모두 촬영해 놨다. 신명섭이 윤미라 살인 미수 사건의 범인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것. 또한 한선주와 윤미라가 드디어 신명섭을 끝내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는 한선주의 지략과 윤미라의 행동력이 합쳐져서 어떤 통쾌한 복수를 이끌어낼지 시청자들의 심장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재미도, 시청률도 탄력을 받아 계속 상승 중인 ‘쇼윈도:여왕의 집’ 다음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채널A ‘쇼윈도: 여왕의 집’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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