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배우 남주혁이 폭넓은 공감대를 자극하는 청춘으로 돌아왔다.
반짝이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극본 권도은/연출 정지현/제작 화앤담픽쳐스)는 1998년을 배경으로 시대에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춘 드라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남주혁은 IMF로 하루아침에 몰락한 도련님이 되어 버린 백이진으로 완벽 변신했다. 신문 배달과 책 대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생계를 위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이진의 모습을 그려내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방황했던 그 시절 우리의 청춘을 떠올리게 해 진한 공감을 선사했다.
남주혁은 차분함과 풋풋함이 공존하는 남주혁 표 청춘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열연을 펼쳤다. 여유가 없는 상황 때문에 꿈보다는 현재를 살아가는 이진의 묵묵함을 표현하며 불완전한 청춘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진은 고단한 삶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꿋꿋하고 강인한 인물이다. 좌절하지 않고 내일을 살아가는 모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의 행복을 응원케 했다. 이진은 ‘잃은 것’이 아닌 ‘얻을 것’을 생각한다고 다짐하며 팍팍한 현실이 벅찬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선사했다. 이렇듯 남주혁은 씁쓸함과 따뜻함을 넘나드는 감정의 진폭을 세밀하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남주혁은 김태리와의 특급 케미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진이 던진 신문이 희도(김태리 분)네 집 마당에 있는 동상을 깨는 황당한 첫 만남을 시작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티격태격 케미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여기에 이진이 위기에 빠진 희도를 우연히 도와주며 현실적인 조언과 위로를 건넨 장면은 단단한 눈빛과 차분한 말투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다독이는 듯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평소 담담한 표정의 이진이 희도와 함께 있을 때는 장난기 가득한 능청스러움과 생기 넘치는 청춘의 모습으로 변화해 풋풋한 소년미를 선보여 설렘을 자극하기도.
매 작품 진정성 있는 연기를 펼쳐온 남주혁의 열연은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남주혁이 현실 공감을 자극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그가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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