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김희재의 콘서트 취소에 대한 소속사와 공연기획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김희재 전국투어를 준비 중이던 공연기획사 모코이엔티는 4일, “당사가 출연료 미지급 상태에서 임의대로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티켓 오픈에 관한 모든 것은 스카이이엔엠의 동의 하에 진행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김희재의 소속사인 스카이이앤엠 측은 김희재 공식 팬사이트에 올린 입장문에서 모코이엔티가 출연료를 계약서상 기한 내에 미지급한 상황에서 임의로 티켓을 판매했다고 소속사에 따르면 모코 ENT는 출연료가 계약서상 기한까지 미지급 된 상황에서 임의로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고 주장하며, “명백한 계약 위반”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모코이엔티 측이 티켓 판매 시작은 김희재 소속사의 동의를 받고 시작한 것이라고 반박한 것.
모코이엔티는 “스카이이앤엠에 지불한 총 8회 분의 지급액 2억8천만원에 대한 답변은 거부한 채 일방적으로 보도자료로 콘서트 취소를 통보한 스카이이앤엠에 법적인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공연 취소에 대한 사유가 단지 8회 중 3회분을 선지급받고 5회분을 늦게 준 것이라면 스카이이앤엠은 7월 9일, 10일에 콘서트 진행에 필요한 음원 요청에 튠 이전 버전(1차 녹음)을 5월 30일에 한 차례 보내고 총 감독님에게 세트리스트를 6월 1일 전달 후 음원을 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코이엔티는 이어 소속사가 콘서트를 앞두고 연습 및 공연 홍보 등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 소송을 진행했다며, “손해배상 청구와 사과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연 기획사를 상대로 무책임한 갑질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27일 정규 앨범으로 컴백한 김희재는 당초 7월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김희재 2nd CONCERT “Alchemist KIM HEE JAE” – 서울’을 시작으로 23일과 24일 부산, 30일~31일 광주, 8월 6일과 7일 창원 콘서트가 예정돼 있었다.
다음은 김희재 소속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스카이이앤엠입니다.
소속 아티스트 김희재 님의 투어 콘서트에 관련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스카이이앤엠은 지난 6월 29일 김희재 님의 투어 콘서트 취소 소식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김희재 님은 ‘모코 ENT가 진행하는 콘서트 무대’에 서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스카이이앰엔은 김희재 님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공연 기획사 모코 ENT와 소송 중에 있습니다.
자사가 콘서트 취소 발표를 할 수 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모코 ENT 측의 출연료 미지급이었습니다.
‘신뢰가 최우선이어야 할’ 공연 기획사가 계약서에 명시된 출연료 지급일을 어겼습니다.
하지만 모코 ENT측은 출연료가 미지급 된 상황에서, 임의대로 티켓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당사는 이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6월 13일 모코 ENT 측에 내용 증명을 발송해, ‘6월 17일까지 출연료를 입금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계약 당시 지급한 3회 분을 제외한 콘서트 5회 분에 대한 출연료 입금에 대한 요청이었습니다.
하지만 모코 ENT 측은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금의 미지급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명백한 계약 위반 사항입니다. 자사는 금전적으로 신뢰를 잃은 공연 기획사가 강행하는 콘서트 참여는 결국 아티스트 김희재 님에게 피해가 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모코 ENT 측은 지금도 일부 언론을 통해 김희재 님이 무단으로 콘서트 연습에 참가하지 않은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스카이이앤엠은 숙고 끝에 모코 ENT측에 공연 무효 사실을 통보하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공연기획사 모코 ENT와 김희재 투어콘서트 취소에 대한 번복은 결코 없습니다.
당사는 초지일관 소속 아티스트의 매니지먼트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를 지키기 위해 감정적인 차원의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스카이이앤엠은 명확한 근거 자료를 통해 지난 6월 27일 김희재의 투어콘서트 관련 공식 보도자료(모코 ENT를 상대로 계약무효 소장 서울동부지법에 접수)를 배포했습니다.
이후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자제했던 것은 사건의 본질을 벗어나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스카이이앤엠의 최우선 원칙은 바로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입니다.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부정확한 소식으로 인해 팬분들께서 혼선을 빚는 일이 없으시길 다시 한번 당부 드립니다.
공연 관련 진행 상황은 약속드린대로 공카를 통해 정확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소속 아티스트 김희재 님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다음은 공연기획사 모코이엔티 입장 전문.
김희재 전국투어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일방적인 콘서트 취소를 보한 스카이이앤엠의 입장에 대한 반박 보도문입니다.
금일 오전 스카이이앤엠에서 낸 보도자료 내용에서 당사가 출연료 미지급 상태에서 임의대로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티켓 오픈에 관한 모든 것은 스카이이앤엠의 동의 하에 진행하였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저희 모코.ent는 스카이이앤엠에 지불한 총 8회분의 지급액 2억8천만원에 대한 답변은 거부한 채 일방적으로 보도자료로 콘서트 취소를 통보한 스카이이앤엠에 법적인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당사는 이번 김희재 전국투어콘서트에 최상의 무대와 연출을 보여드리고자 이미 지불한 출연료 외에도 스카이이앤엠에서 계약상 지출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모든 비용 또한 부담하기로 하고 진행한 모든 것들을 이제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공연취소에 대한 사유가 단지 8회중 3회분을 선지급받고 5회분을 늦게 준 것이라면 스카이이앤엠은 7월9일, 10일에 콘서트 진행에 필요한 음원 요청에 튠 이전 버전(1차 녹음)을 5월 30일에 한차례 보내고 총 감독님에게 셋리스트를 6월 1일 전달 후 음원을 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해명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가수 김희재의 매니지먼트면서 스카이이앤엠은 가수 본인의 이름을 건 전국투어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연습을 위한 스케줄 할애 및 콘서트 홍보 등의 기본적인 의무 이행에 대한 당사의 연락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일방적인 계약파기 소송 진행 통보 및 허위사실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여왔습니다.
이에 모코.ent는 콘서트 진행을 위해 지불한 모든 비용과 공연을 보기위해 귀한 시간과 비용을 내어주신 관객들을 위해서 손해배상청구와 사과를 요구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당사도, 스태프들도 호소하고 사정하면서 준비해 온 공연을 올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다려왔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저버리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 스카이이앤엠과 아티스트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스카이이앤엠은 다수의 아티스트를 보유한 상장사 답게 공연 기획사를 상대로 무책임한 갑질을 하지 않길 바랍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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