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원조 아나테이너’ 임성민이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배우의 길을 걷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2011년 미국인 남성과 결혼한 그는 깨 쏟아지는 러브스토리도 전했다.
2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선 임성민의 인생사가 펼쳐졌다.
KBS 공채 아나운서 출신의 임성민은 뉴스는 물론 예능을 섭렵하며 원조 아나테이너로 영역을 넓혔던 바.
그러나 정작 임성민은 대중은 물론 동료들에게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며 “욕을 엄청나게 먹었다. 왜 아나운서가 그런 걸 하냐는 거다. 동료들도 달갑지 않게 생각해서 여기가 내 자리가 아닌 것 같고 갑옷을 입은 듯 답답했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임성민의 시작은 배우. 임성민은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이병헌과 동기였으나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쳐 연기의 꿈을 접고 아나운서가 됐다.
프리랜서 선언 후에야 배우의 꿈을 이어가게 된 임성민은 “드라마를 하다 보니 이건 정말 다르더라. 가슴 속에 잠자고 있던 무언가를 건드린 그런 느낌이었다”며 당시의 벅찬 심정을 전했다.
그러나 아나운서 출신이란 태생적 이유로 임성민은 발 연기 논란에 시달렸고, 결국 50세의 나이에 미국 유학을 결심했다. 그는 “일단 일이 없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더라. 60세가 되면 더 못할 거라고. 그래서 과감하게 가게 됐다. 내겐 도전이었다”며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평생 배필도 만났다. 임성민의 남편 마이클 엉거는 영화 연출 기획자로 뉴욕, 아부다비 등에서 활동하다 현재는 S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임성민은 “미국 연수를 갔을 때 남편이 학교의 학장이었다. 그때 저녁식사를 함께했지만 일정이 너무 촉박해서 남자로 생각하고 할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 학교와 계속 연이 이어지더라”며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임성민의 남편 마이클은 “임성민을 만난다고 하니 비행기에서도 마음이 두근거리더라. 임성민은 정말 예뻤다”는 말로 애정을 고백했다.
이후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1년 간 장거리 연애를 한 이들은 서울에 정착했다. 이는 임성민의 연예활동을 지지한 마이클의 선택.
마이클은 “직업은 또 구하면 된다. 일생의 배우자를 찾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임성민을 향한 무한 신뢰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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