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10월 안방에선 tvN ‘작은 아씨들’과 ‘이젠 날 따라와’의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12부작으로 제작된 ‘작은 아씨들’은 피날레를 앞두고 ‘빌드업’을 마친 상황.
반면 ‘육아 예능’ 에이스들이 총출동한 ‘이젠 날 따라와’는 저조한 시청률로 이른 침체기에 빠졌다.
↑’작은 아씨들’ 명작의 기로에서
일찍이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연상케 하는 미쟝센과 독특한 작법으로 입소문을 탔던 ‘작은 아씨들’이 가장 화려한 피날레를 앞두고 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등으로 잘 알려진 정서경 작가가 집필을 맡은 작품답게 ‘작은 아씨들’은 매회 파격과 반전으로 휘몰아치는 전개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는 중. 12부작의 짧은 호흡을 십분 살리듯 최강 빌런 엄지원의 민낯이 공개된 이래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쾌속 전개로 차원이 다른 스릴러 드라마를 완성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에서도 절대 악으로 묘사되던 엄기준의 갑작스런 최후와 김고은의 텅 빈 계좌, 엄지원의 복수 선언이 쉴 새 없이 그려지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된 상황. 이제 남은 전개는 단 2회로 마지막 퍼즐을 장식할 최후의 한 방만이 남았다.
↓’이젠 날 따라와’ 육아 예능의 끝
방영 2주차를 맞은 ‘이젠 날 따라와’는 MBC ‘아빠 어디가’ 윤후, 이준수에서 KBS 2TV ‘슈돌’ 추사랑, 이재시까지 육아 예능 에이스들이 총출동한 2세 버라이어티다.
문제는 이름값으로 최강 2세들의 만남임에도 시청률와 화제성에서 이렇다 할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는 육아예능의 기한 만료로 인한 결과로 당장 육아 예능의 명맥을 이어가던 ‘슈돌’만 해도 방송 9년 만에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는 수난을 겪었다.
안방 트렌드가 연애로 옮겨가면서 육아 예능 그것도 여행 포맷을 더한 ‘이젠 날 따라와’가 동력을 잃은 것. ‘랜선 조카들’이라 불렸던 아이들은 여전히 사랑스럽고 그들이 그려내는 이야기는 충분히 유쾌했지만 ‘반가움’ 외에 키워드가 없었다는 것이 뼈 아팠다.
방영 2주 만에 하락세를 탄 시청률이 그 방증. 볼모지에서 꽃을 피운 ‘아빠 어디가’가 그랬듯 장르의 한계를 극복할 만한 한 방이 필요한 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작은 아씨들’ ‘이젠 날 따라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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