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야구계를 대표했던 ‘빅 보이’ 이대호와 최준석이 블랙홀 위장 전설을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선 이대호 최준석 박준형 KCM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대호와 최준석은 22년 지기 절친이자 야구계를 대표했던 빅 보이들이다. 이대호는 “고등학생 때 처음 봤는데 선배인 줄 알고 90도로 인사를 했다. 그땐 옷도 삼촌 스타일로 입고 있었다. 최준석이 ‘나 친구야’라고 하기에 ‘거짓말 안 하셔도 됩니다. 선배님’이라고 했다”며 최준석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당시 최준석의 몸무게는 105kg에 불과(?)했다고.
이어 이대호는 “최준석과는 덩치부터 성장 환경까지 비슷한 점이 많았다. 둘 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며 친해지게 된 계기도 전했다.
1군 합류 전 최준석과 함께 재활을 하면서 더욱 돈독한 정을 나눴다는 그는 “그땐 밥을 얼마나 먹었나?”라는 질문에 “연봉이 작을 때라 꼭 저렴한 식당을 가곤 했다. 특히 뷔페를 애용했는데 밥은 공깃밥 다섯 공기 정도만 먹었다”고 답했다.
“고기 뷔페에서 출입을 금지하진 않던가?”라는 거듭된 물음에는 “그렇게까지 안한다. 그렇게까지 먹지도 않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면 40대가 된 지금은 어떨까. 이대호는 “지금은 식사량이 많이 줄었다. 요즘은 밥보다 고기 위주로 막는데 최준석과 둘이 먹으면 15인분 정도 먹는다”고 털어놨다. 이에 함께 출연한 박준형은 “그게 가벼운 건가? 어떻게 살아있나? 삼겹살 10인분 먹으면 못 먹는 거 아닌가?”란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주량도 공개했다. 최준석은 “과거 이대호의 형이 군대에 갔을 때 면회를 간 적이 있는데 호프집 생맥주를 동 냈다. 2만CC 정도 마신 것 같다”고 고백,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이대호와 최준석의 목욕탕 목격담도 소개됐다. ‘이대호와 최준석을 부산 목욕탕에서 만났는데 둘이 탕에 들어가니 홍수가 났다’는 목격담에 출연자들은 말도 안 된다며 입을 모았으나 정작 이대호는 실화라고 인정했다.
이어 “탕이 작아서 그렇다. 일부러 탕이 작은 곳으로 갔다. 확실히 물이 많이 넘쳐서 반이 빠지더라”고 상세하게 전했다.
이대호는 또 “세신 할 때 돈도 더 내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괜히 미안해서 더 드리게 되더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대호는 “나와 최준석 사이에 애칭이 있는데 처음엔 ‘돼지야’라고 했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서로 존칭을 해야겠더라. 이젠 ‘돼랑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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