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영재 기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을 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몸값’은 원작 단편 영화 ‘몸 값’의 파격성에 새로운 세계관을 결합한 작품이다.
앞부분에는 원작 단편 영화를 그대로 살리되, 그 이후 갑작스러운 지진이 덮치는 설정을 접목해 의미를 확장했다. 전우성 감독은 “원작의 파격성을 살리기 위해 캐릭터와 스토리, 원 테이크 촬영이라는 강점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원작에 ‘블랙코미디’ 입혀서 몰입감 고조
원작 단편 영화를 최대한 살렸지만, 여기에 블랙코미디적 뉘앙스를 더해 ‘몸값’만의 새로운 분위기가 탄생했다. 유머를 조금씩 가져가는 방식으로 차별점을 만든 것.
그 밖에도 쫓기던 노형수(진선규 분)가 판매원의 방에 숨어 미스트를 뿌리는 장면, 박주영(전종서 분)과 쉴 새 없이 티키타카 하는 모습이 폭소를 불러일으킨다.
배우 진선규는 “원작과 다르게 노형수가 어수룩한 느낌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즉흥적인 상황에서 서로의 분노나 웃음 포인트가 신선하게 다가왔던 점도 있다”고 전했다. 전종서는 “서로 받아 치는 대사들에 엉뚱한 매력도 있었다”고 작품의 매력을 짚었다.
#숨막히는 밀실 게임의 탄생
대지진을 만난 건물은 산에 기댄 채 무너지고, 건물 중앙엔 커다란 홀이 생긴다.
대지진이 덮친 이후 ‘몸값’은 서로를 속고 속이던 심리전에서 액션이자 밀실 게임으로 확장된다.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꼭대기층으로 올라가 건물을 빠져나가야 하는데, 한 층을 올라설 때마다 새로운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게임 스테이지를 하나씩 통과하는 것처럼 난이도도 더욱 높아진다.
배우 장률(고극렬 역)은 “새로운 공간을 만날 때마다 캐릭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상황에 반응한다”면서 “극렬이 어떻게 위층으로 올라가고 탈출할지 상상했다”고 전했다.
#연기 호흡 폭발
‘몸값’은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악인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그린다. 그렇기에 재난 자체보다 이를 마주한 인물들이 어떤 과정을 겪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곳에서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는 노형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판을 흔드는 승부사 박주영, 거래 성사를 위해 절박하게 매달리던 고극렬은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자신의 욕망에 따른 행동을 거리낌없이 펼친다.
배우들은 긴 리허설을 통해 호흡을 맞춘 뒤, 본 촬영에서는 마치 연극처럼 생생한 열연을 펼쳤다는 전언이다.
‘몸값’ 1~6회는 티빙에서 정주행 가능하다.
김영재 기자 oct10sept@tvreport.co.kr/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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