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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독립운동가인 아버지 고(故) 홍창식 선생이 자신의 독립운동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17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에는 홍지민과 남편 도성수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홍지민은 독립운동가였던 아버지 홍창식 선생을 떠올렸다. 홍창식 선생은 일제강점기 비밀결사 백두산회에서 항일운동을 펼친 독립유공자로, 1977년 대통령표창에 이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그러나 홍지민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홍지민은 “어렸을 때는 아빠가 독립운동하신 것조차 모르고 자랐다”며 “훈장을 받으신 이후 중학교쯤 돼서야 아빠가 독립운동을 하셨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마저도 아버지는 자신의 독립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자녀들에게 거의 하지 않았다고.

그 이유에 대해 홍지민은 “아빠 고향이 함경북도 성진이다. 내려오시면서 아무래도 ‘빨갱이’로 오해받을 수 있는 여러 사연이 있었던 것 같다”며 “혹시라도 자녀들이 피해를 받을까 하는 여러 상황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짐작했다.
홍창식 선생은 16세에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가 체포돼 약 1년 반 동안 옥고를 치른 뒤 수감 중 광복을 맞았다.

이제는 두 딸의 엄마가 된 홍지민은 당시 아버지의 나이를 떠올리며 “지금 아이를 키우니까 16세라는 나이가 상상이 안 간다. 그때 감옥 생활이 얼마나 외롭고 두렵고 무서웠을까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시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아버지에게 자랑스럽고 사랑한다는 말을 충분히 하지 못한 아쉬움도 전했다. 홍지민은 “그때는 제가 너무 어려서 많이 표현하지 못했다. 그게 너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특히 홍창식 선생은 광복 이후에도 독립운동가들을 위한 일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홍지민은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몸에 마비가 온 뒤에도 독립운동을 했지만 관련 서류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이들의 공적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서류 작업을 도왔다고 밝혔다.
그는 “인정을 못 받은 많은 분들의 서류 작업을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하셨다”며 “그런 점이 너무 대단하시다는 마음이 있다”고 아버지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KBS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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