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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홍콩 영화계의 전설로 불리는 원로 배우 사현(본명 사가옥)이 별세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고인의 아들인 배우 겸 가수 사정봉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부고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아버지 사현이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을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전한다”며 “평생을 영화와 방송에 바친 아버지는 모든 관객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전하고 싶어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아버지를 떠올릴 때 울거나 슬퍼하지 말아 달라”며 “우리는 그저 언제나 매력 넘치고 미소 가득했던 완벽한 아버지의 모습을 마음속에 오래도록 간직하면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슬픈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사현의 유산 규모와 분배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뇌졸중을 앓은 이후 미리 유언장을 작성, 약 1억 홍콩달러(약 41억 원) 상당의 재산 분배 계획을 마쳐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약 90%는 손주들을 위한 것으로 전문 신탁기관이 운용을 맡고 전 며느리 장백지가 대리 관리 권한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금은 두 손주의 교육비와 의료비 등의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뒀다.
나머지 약 10%의 유산은 자녀인 사정봉과 사정정이 균등하게 나눠 상속 받는다. 이 가운데 장백지는 사정봉과 이혼한 이후에도 아이들과 함께 종종 사현을 찾아 안부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현 역시 생전 인터뷰에서 장백지를 두고 “아이들을 세심하게 돌보는 좋은 며느리”라 칭찬, 오히려 “아들의 육아 참여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1936년 홍콩에서 태어난 사현은 1953년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70여 년간 영화와 방송을 넘나들며 활약한 그는 홍콩 유성영화와 TV 황금기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2019년에는 제38회 홍콩영화금상장 평생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김나래 기자 / 사진= 홍콩영화금상장, 사정봉, 영화 ‘밤의 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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